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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여성

김인옥씨 ‘한국시’ 신인상 당선 문단 데뷔

권숙월 기자 입력 2011.03.04 09:36 수정 2011.03.08 07:38

시 ‘빈집’ ‘서리’ ‘강가에서’ 높은 평가

ⓒ (주)김천신문사
김인옥씨가 ‘한국시’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월간 ‘한국시’ 3월호에 시 ‘빈집’, ‘서리’, ‘강가에서’ 등 세 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것.

해 닮은 마음으로/누군가가 목마르게 그리운/민들레/담 밑에 납작 엎드리고 있다//우편함엔/갖가지 고지서 가득 꽂혀 있고/굴뚝은 덕지덕지 이끼로 덮여 있다//세월에 닳은 물건들/주인 잃은 지 오래/쓸쓸함만 샘물처럼 고이고//봄바람에/빨랫줄만 신이 나/정신줄 놓은 지 오래다

당선 시 ‘빈집’ 전문이다.

심사는 채규판, 김송배, 김해성 등 중진 시인이 맡았는데 이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김인옥씨는 시적 소재에 대한 서정적 시정(詩情)을 진솔하고 선명한 언어로 그려내고 있으며 특히 순수한 인간의식을 바탕으로 감성적 서정과 심미적 정서를 구체화시킨 태도가 뛰어나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 편의 시를 쓴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썼다 지웠다를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시의 밭에 봄이 오면 새싹이 돋듯이 조심스럽게 싹을 틔우고 향기 나는 꽃을 피우도록 하겠습니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에 오래오래 향기로 남고 싶은 바람이 이뤄지도록 더욱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김인옥 시인의 ‘향기 나는 사랑을 꿈꾸며’ 제목의 당선소감 일부분이다.

남산동 출신의 김인옥 시인은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 수강생으로 구성된 텃밭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동인지 ‘꽃으로 울다’, ‘향기로 물들다’, ‘깊어가는 강물’ 등에 여러 편의 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김천예술제 문예백일장 운문부 장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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