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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기 경인교육대 교수의 산문집 ‘송정의 환’이 도서출판 지식과교양을 통해 발간됐다. 박인기 교수가 김천중·고등학교 재학시절인 1960년대 송정(松亭)에서의 추억을 되살려 쓴 에세이 형식의 산문이 책으로 발간된 것.
신국판 양장 397쪽의 ‘송정의 환’은 ‘송정 벚꽃 아래의 추억’, ‘통학생 순정’, ‘추억 속의 참고서’, ‘추억의 김천극장’, ‘매점, 다시 가 보고 싶은 공간’ 등 75편의 글이 △내 맘 속에 사는 이, 그대여! △아프고 시렸던 성장의 풍속들 △추억의 이름으로 포옹하기 △우리를 키워낸 것은 무엇이었을까? △60년대적인! 너무도 60년대적인 △송정은 유정하고 등 6부로 나눠 편집됐다.
“이제 40년 전의 송설 공간을 추억마차로 찾아 가려고 한다. 1960년대식 명칭으로 말한다면 ‘송정으로 가는 추억마차’를 타고 가는 셈이다. 송의 언덕과 교실과 운동장에서 함께 공부하고 뛰었던 친구들의 표정과 마음을 지금 이 시점의 계단에서 다시 헤아려 남기려 한다. 돌아보는 것만큼 속절없는 것도 없으리라.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금 눈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마음에서 살아 있기에 아름다운 풍경이 될 것이다. 그것은 필시 송정의 환(幻)이라 할 수 있으리라.”
박인기 교수가 쓴 ‘송정의 환’ 머리말 끝부분이다.
발문은 박인기 교수의 김천고 선배인 안청시 서울대 명예교수가 썼다.
“박인기 교수의 ‘송정의 환’은 우리들 모두에게 학교를 이렇게 긴 호흡으로 볼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학창에서의 체험과 기억이 그 공동체 구성원들에 의해서 50년에 가까운 시간을 넘어 지금까지도 어떤 기억과 상징으로 부단히 발효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송설학창의 공유된 기억을 통해 송설학원 사람들이 매우 독특한 문화 공동체로서 서로 관계 맺고 살아감을 본다. 그런가하면 송설학원의 전통과 역사, 그 역사를 꾸준히 지속 생성시키는 역사공동체가 되기도 한다. 또 그런가하면 송설학창의 기억과 역사를 콘텐츠로 해서 부단히 소통을 하고 그 소통을 다시 부지런히 매개하는 소공동채로서 놓이기도 한다. 이 책이 그런 매게 기능을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1950년 김천에서 태어나 김천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문학교육을 전공(교육학박사)한 박인기 교수는 교육방송 프로듀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독서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언어문화연구원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문학교육론’, ‘문학교육과정의 구조와 이론’, ‘국어교육과 미디어 텍스트’,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