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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종합

김명희 ‘청산문학’ 소설부문 신인상 당선

권숙월 기자 입력 2011.03.24 09:49 수정 2011.03.24 09:49

소설 ‘1+1=2라 말하지 않는 이유’로 문단 데뷔

ⓒ (주)김천신문사
김천 출신으로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김명희(30세)씨가 ‘청산문학’ 소설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종합문예지 ‘청산문학’ 3월호에 소설 ‘1+1=2라 말하지 않는 이유’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것.

“소설이란 가상의 동기와 현실속의 동기를 결합, 배경을 제시해 만들어내는 이야기이다. 같은 이야기꾼의 입담이라도 기법과 문법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 독자들을 매혹시켜 끌어당기기도 하고 밀어내기도 한다. 창작방법은 독자의 상상력을 통해 더 깊은 생각과 느낌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김명희의 ‘1+1=2라 말하지 않는 이유’는 앞부분만 보면 유치한 연애 소설쯤으로 간주되기 쉽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면서 무거운 제목이 말해주듯 사람 사는 세상이 널브러져 있다.
강요와 구속, 억압과 핍박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실체가 없어 보이지 않는 자유를 찾게 하는데 작품 속에서 소희는 어떤 자유를 찾아 만끽하고 있을까? 상이한 성격의 두 남녀가 내는 소리는 과연 불협화음이라 말할 수 있을까? 글을 읽은 사람에게 많은 숙제를 부여한다.”

강대환 시인과 류경일 문학평론가가 쓴 심사평 앞부분이다.
김명희 소설가는 당선소감을 통해 “열심히 써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 점 한 점 조심스럽게 점을 찍어봅니다. 엉성한 점도 있고 다만 그 형체가 비슷해 점이라 말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점들을 이어 곧고 바른 선을 그어보려 합니다. 삶에는 수많은 점들이 찍혀 있음을 압니다. 가려진 점들을 찾고 빈틈을 메우고자 합니다. 팩트 안에 담긴 진실을 바로 보고 허구 안에 담긴 삶의 또 다른 면을 들추어보려 합니다.
삶이 문학을 만드는 바탕임을 압니다. 문학이 쉬어가는 삶, 생각해보는 삶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좀 더 크게 눈 뜨고 정돈된 마음으로 치열하게 쓰겠습니다. 선을 위한 첫 점을 조심스럽게 찍어봅니다.”

김천모암초등, 성의여중, 김천여고를 거쳐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초구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한 김명희 소설가는 신음동 직지천변에서 한정식 ‘예가’를 경영하는 김정대-박춘희씨의 3녀1남 중 차녀로 미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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