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29일 안동에서 발생해 전국으로 확산된 구제역 대란으로 소 15만두(5%), 돼지 320만두(33%)가 살처분되는 등 3조2천억원 정도의 피해를 입혔으나 김천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끝이 났다.
김천은 사통팔달 차량 통행이 특히 많은 데다 롯데햄 공장이 있어 구제역 취약지역인데도 이와 같이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남게 된 것은 김천시 전공무원과 시의원, 축산인을 비롯한 시민 모두가 발 빠르게 대처한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천시는 도내에서 가장 늦은 3월26일 구제역 방역초소를 철거했다. 20개소의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3개월간 연인원 1만500여명을 투입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는데 여기에는 15억원의 예비비가 소요됐다.
박보생 시장(사진)은 “김천이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남기까지는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이기에 감사드리며 특히 이상 한파 속에서도 전쟁을 방불케 한 구제역 방역을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솔선수범한 공무원들의 노고에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는 인사를 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천이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남아 ‘송아지를 사려면 김천에 가서 사야한다’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