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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문화 가운데 하나인 씨름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토론회가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철우 의원 주최로 열렸다.
‘씨름 활성화 및 세계화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는 씨름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씨름 전용관 건립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돼 눈길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의원은 “전통 스포츠로 한 때 최고의 인기를 누린 우리의 민속 씨름이 제 궤도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면서 "침체된 씨름을 활성화시키고 씨름계의 하나된 목소리를 모아 관련법 제정과 전용관 건설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측을 압박하는 등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씨름의 저변확대와 프로씨름의 재건을 포함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지원하겠다”고 화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첫번째 발제에 나선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교수(인제대)는 "씨름이 침체된 이유는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씨름은 스포츠라기보다 문화로써 정신적 가치를 부여하고 국가브랜드로 육성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발제자로 나선 박승한 교수(영남대∙한국씨름연구소장)도 "씨름을 국경 없는 문화 경쟁 시대에 대한민국의 아이콘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국내씨름은 문화차원에서 접근하고 국외로는 지도자의 해외파견, 세계대회 등을 통한 홍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김의환 교수(용인대∙대한무도학회 실무부회장)는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는 씨름에도 충분한 기회가 존재한다"면서 현행 씨름 관련법을 설명하고 씨름 진흥을 위한 새로운 제정법 모델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손상주 대한씨름협회 전무이사, 차경만 세계씨름연맹 사무총장, 황경수 전국씨름연합회 사무처장, 민병권 한국씨름연맹 기획홍보위원장, 박현철 KBS 체육부 차장, 양재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각 소속기관단체의 입장을 피력하고 씨름 진흥을 위한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이날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태권도 특별법과 같은 씨름육성법 제정, 씨름전용관 건립을 주장하고 나서 향후 이 문제가 침체된 씨름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핵심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봉걸, 황규현, 이태현 등 천하장사를 비롯한 100여명의 씨름인들과 정의화 국회부의장,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상득 의원 등 30여명의 국회의원, 정정택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