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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일반 종합

김천 속의 담양!

권숙월 기자 입력 2011.05.26 10:17 수정 2011.05.26 10:17

구성면 광수마을 ‘대나무숲 산책길’

ⓒ (주)김천신문사


구성면 금평리 광수마을(넘머리) 대나무숲 산책길이 최근 불어닥친 친환경 웰빙열풍과 맞아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광수마을은 지난해 ‘보물찾기를 통한 참 살기좋은 마을 가꾸기’사업에 참여하면서 마을의 보물을 쓸모없이 방치된 대나무밭으로 정하고 5개월여에 걸친 공사 끝에 건강증진을 위한 산책코스로 탈바꿈시켰다.

김천 최대 규모인 3천여평에 달하는 대나무밭에는 1㎞ 구간의 산책로와 대나무 그네, 벤치 등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또 전설이 전해지는 대나무밭 속 두 개의 연못을 단장하고 안내판까지 세우는 등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

이와 같은 주민들의 열의는 지난해 말 경상북도에서 실시한 살기좋은 마을가꾸기 평가에서 도내 최우수마을로 선정되면서 각종 언론매체에 마을이 홍보되자 지역내외의 기관, 단체와 학교에서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부터 김천시가 주최하고 김천문화원이 주관하는 에코(친환경)투어의 주행사장으로 활용되면서 6월까지 8회에 걸쳐 370여명의 학생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는 환경체험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방문한 학생들에게 대나무를 이용한 대통밥을 식사로 제공해 수익금을 마을 공동기금으로 활용하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적막한 시골마을을 활기찬 마을로 탈바꿈시켰다.

마을이장 김철수씨는 “농사철에 단체방문이 있을 경우 일손이 없어 일일이 맞이하지는 못하지만 언제라도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은 “가끔씩 일부 방문객들이 죽순을 채취해가면서 주변의 멀쩡한 죽순까지 망쳐놓는 경우가 있다”며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를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광수마을은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의병장 여대로 장군의 신도비와 성산여씨 종중재실인 광암정, 서당 야귀당, 선녀가 목욕을 하고 갔다는 선녀탕, 용이 승천했다는 용지 등 많은 문화유산과 전설을 간직한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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