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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김천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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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에 위치한 노변중학교 학생 40여명과 학부모 40여명은 지난 1일 대항면에 위치한 백수문학관, 세계도자기박물과, 직지사, 직지문화공원 등을 둘러보며 김천의 전통문화와 역사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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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 김득순 교장, 장덕철 교감과 함께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독서여행’ 주제 행사를 가진 것. 이날 행사에서는 백수 정완영 시인으로부터 특강을 듣는 순서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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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영 시인은 1919년 봉계에서 출생해 1960년 ‘현대문학’에 시조 ‘애모’, ‘어제 오늘’, ‘강’ 등이 추천되고 19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역시 시조 ‘조국’이 당선돼 문단에 나와 그동안 ‘채춘보’, ‘묵로도’, ‘실일의 명’ 등 12권의 시조집을 발간하고 한국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한 한국 시조계의 거목. 정완영 시인은 이 자리에서 ‘왜 시가 필요한가’에 대한 내용의 특강을 했다.
특강을 마친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완영 시인의 ‘부자상(父子像)’과 ‘조국(祖國)’을 함께 암송하는 기회도 가졌다.
사흘 와 계시다가 말없이 돌아가시는 / 아버님 모시 두루막 빛바랜 흰 자락이 / 웬 일로 제 가슴 속에 눈물로만 스밉니까 // 어스럼 짙어오는 아버님 여일(餘日) 위에 / 꽃으로 바쳐 드릴 제 마음 없사오매 / 생각은 무지개 되어 고향 길을 덮습니다 // 손 내밀면 잡혀질 듯한 어린 제 모습이온데 / 할아버님 닮아가는 아버님 모습 뒤에 / 저 또한 그 날 그때의 아버님을 닮습니다
-‘부자상’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애인 사랑 / 손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삼간 달이 뜨고 / 흐느껴 목 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 통곡도 다 못하여 하늘은 멍들어도 / 피맺힌 열두 줄은 구비 구비 애정인데 / 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鶴)처럼만 여위느냐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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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80여명은 백수 정완영 시인과 함께 백수문학관을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는 기회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