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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새로 나온 책> 정장림 시집 ‘나무와의 이야기’

권숙월 기자 입력 2011.07.28 07:41 수정 2011.07.28 07:44

‘나무가 수화를 한다’ ‘나를 지켜주는 나무’ 등 89편 수록

ⓒ (주)김천신문사
정장림 시집 ‘나무와의 이야기’(좋은수필사)가 발간됐다. 2005년 ‘문학세계’ 수필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와 지난해 수필집 ‘야생화의 꿈’을 발간한 바 있는 정장림 수필가의 첫 시집이 발간된 것.
시집 ‘나무와의 이야기’는 ‘나무가 수화를 한다’, ‘나를 지켜주는 나무’, ‘자귀나무’, ‘배롱나무’, ‘산수유’ 등 89편의 시가 5부로 나눠 편집됐다.

더위를 잊으려/나무들이 잠을 청하지만/쉽게 잠들지 못하고/요리조리 뒤척인다/갑자기 쏴~하는 소리/우동발 같은 소낙비에/수천 개의 잎이 입을 열고/갈증을 푸느라 온 산이 소란스럽다/굶주린 배에 쏟아지는 생수를/벌컥벌컥 들이켜 몸이 퉁퉁 부었다/나무 하나 몸을 가누지 못하고/스르르 옆 나무에 몸을 기댄다/목이 말라 괴식한 모양이다/나도 더위를 못 이겨/간밤에 물을 많이 먹었더니/퉁퉁 부었다/나무는 무거워 중심을 잃고/부었는데 약이 없냐고 말을 건넨다
표지 제목이 된 시 ‘나무와의 이야기’ 전문이다.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송배 시인은 해설을 통해 “그가 절절하게 읊어대는 삶에 관한 애환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사유(思惟)의 평행선을 달려가지만 정장림의 ‘삶’은 더욱 간절하고 염원하는 내적 지평을 형상화하는 언어의 함축으로 현현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정장림 시집에서는 삶과 동행에서 창조한 실생활의 애환과 그리움, 인간의 별리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추적하는 인본주의의 실현을 위한 열정과 함께 자연 서정을 통해서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교감을 적시하는 일련의 실생활상을 목도하는 감회로 나타나면서 시적인 진실을 탐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천문화학교 문예창작반 수강생으로 문학공부를 해온 정장림 수필가는 그동안 MBC 수필공모 대상, 농촌지도소 수기모집 우수상, 낙강시제백일장 산문부 차상 등을 수상했으며 자연사랑연합회 김천지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문인협회·텃밭문학회·올림픽탁구동호회 회원, 전국농어촌여성문학회 경북도회장, 김천시생활원예연구회 고문,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 컴퓨터교실 총무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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