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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대 안경광학과 출신 박종월·안효숙 부부

권숙월 기자 입력 2011.08.07 20:38 수정 2011.08.07 08:38

20년간 2만여명에게 안경 무료제작
시력검사 등 선행 공로 인정받아 청와대서 '국민포장'

ⓒ (주)김천신문사
ⓒ (주)김천신문사
김천대학교 안경광학과 12기 출신 박종월(60세) 안효숙(59세) 부부가 지난달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시상식에서 국민포장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국민추천포상은 국민들의 손으로 직접 발굴, 추천한 숨은 공로자들에게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포상하는 제도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봉사와 선행을 실천해 온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상이다.

박종월 안효숙 부부는 360여 명이 추천된 이번 심사에서 국민훈포상 수상자 24명에 최종 포함됐으며 부부가 함께 포상을 받는 기록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가 지난 1991년 안경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작된 안경봉사는 올해로 만 20년째. 이들은 매월 5회 정도 안경봉사에 나서 한 회당 40여명의 안경을 무료로 제작해 줬으며 지금까지 2만여 명에게 시력검사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졸업 학력이 전부였던 이들 부부는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쉰 살이 넘어 고입,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김천대학교 안경광학과에 입학했으며 2002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달리는 안경원인 ‘1004 안경버스’를 제작해 전국을 순회하며 안경봉사를 해왔다. 2006년에는 봉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경기도 이천으로 이사해서 큰빛부부안경 희망나눔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이들 부부에게 안경봉사를 받은 사람들은 무료 봉사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치밀한 시력검사와 친절한 눈 건강 상담, 정성어린 안경과 돋보기 제작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안경을 선물 받은 한 어르신은 “안경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며 “자식보다 낫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부부가 국민포장을 받은 것도 안경봉사에 감동을 받은 한 봉사대상자의 추천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봉사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이 언제였는가”라는 한 질문에는 “새벽에 우리를 기다려주는 사람들을 위해 멀리 찾아 나서는 것이 즐겁고 그때의 새벽공기가 얼마나 맛있는지 모릅니다” 대답한 이들 부부야 말로 진정한 봉사자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박종월 안효숙 부부는 앞으로 중국으로의 해외봉사까지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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