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령초등학교가 ‘개령초교 백년사(開寧初校 百年史)’를 발간했다. 1909년 사립 개진학교로 개교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6천261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개령초등학교가 이를 기념하는 책자를 발간한 것.

사륙배판 양장본 705쪽 분량의 ‘개령초교 백년사’는 ‘사진으로 보는 개령 백년사’에 귀한 자료가 많이 수록돼 있다. 기와지붕의 1963년·1965년 학교모습부터 1978년 슬라브 건물로 바뀌어 현재의 모습을 한 개령초등학교 전경. 1938년 공립6년제 제13회 졸업기념 사진(4장의 흑백사진으로 남학생은 두루마기, 여학생은 치마저고리를 입었다), 1956년·1959년·1960년·1961년 졸업앨범(남학생은 단추가 달린 개량복, 여학생은 이때까지도 한복차림), 1973년 제28회 졸업앨범(자유로운 복장으로 바뀌었다)이 수록돼 있으며 1990년 졸업앨범(이때부터 칼라사진) 등이 수록돼 있다.

또한 1938년부터 1983년까지의 수업모습을 담은 흑백사진 11장이 추억을 되새기게 하고 있으며 1963년부터 1977년까지의 운동회 장면 흑백사진 10장도 볼만하다.
‘사진으로 보는 개령 백년사’는 옛날(소화 10년 3월25일) 졸업증서를 비롯한 상장, 통신표, 학적부를 공개했으며 조선총독부 발행 ‘조선어독본’(권3), ‘초등공작’(제4학년 남자용), ‘초등음악’과 문교부 발행 ‘다른 나라의 생활’(사회생활과 5학년 소용), ‘자연’(1~1) 등을 소개했다.

‘개령초교 백년사’는 김상록 총동창회장 ‘기념사’, 안광태 교장 ‘축간사’, 이영우 교육감·신상환 교육장 ‘축사’, 김풍일 목사 ‘축하 휘호’, 김삼식 경상대 명예교수·권숙월 시인·문진환 목사·서순원 아동문학가 ‘축시’ 등 개교 100주년을 축하하는 글과 글씨가 수록돼 있다. 편집후기는 김태권 개령초교 백년사 편집위원장이 썼다.

‘개령초교 백년사’는 화보 외 8편으로 편집됐다. △개령개관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 △개화기의 교육 △일제시대의 교육 △해방이후의 교육 △현대한국교육의 발전 △개령초등학교의 발자취 △총동창회 등 개령초등학교는 물론 한국 초등학교 100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를 수록했다.

이밖에도 제1회 졸업생(1910년 3월25일 8명 졸업)을 비롯한 해방이후 제1회 졸업생(1945년 3월25일 117명 졸업)부터 제63회 졸업생의 명단(23회부터는 주소록까지)을 수록했다.

이 책에 의하면 김천에서 가장 먼저 개교한 학교는 지례초등학교(1906년 4월1일)이며 그 다음이 김천초등학교(1907년 10월4일), 개령초등학교는 김천에서 세 번째 오래된 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