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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출신 김정윤(64세) 엔티에스그룹 회장이 다시올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문단 데뷔를 했다. 계간 ‘다시올문학’에 응모한 수필 ‘님이시여!’, ‘인생을 자연에서 배워라’가 당선돼 수필가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
“흔히들 인생은 육십부터라고 말한다. 모든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는 나이, 아마 이 나이쯤 되면 인생을 허비한 경험으로 인해 혜안(慧眼)도 밝을 것이고 어느 정도는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선견지명(先見之明)도 있을 것이고 그리하여 자연이라는 섬에서 ‘사람과 사람의 사이’, ‘인간과 인간의 사이에서 삼밭의 쑥이 ‘삼’이 될 수도 있고 쑥이 삼밭에 쑥쑥 어우러져 ‘삼삼’이 되어 유유상종(類類相從) 살아도 볼 일이다. 삼밭의 쑥이 될 수만 있다면, 쑥이 삼밭에 들어가 살 수만 있다면 긴 생을 다 허비해서라도 한번쯤 ‘삼삼’하게 살아볼 일이다.”
당선 수필 ‘인생을 자연에서 배워라’ 마지막 단락이다.
김정윤 수필가의 ‘나만의 세상 속으로’ 제목의 당선소감 일부분을 보자.
“여행을 하거나 힘이 들거나 아니면 변화의 시기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 시간을 만나면 행복한 경험들을 떠올리며 기록을 합니다. 늘 챙기고 다니는 필기구나 노트북을 꺼내 나만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 순간순간 변화되는 세상을 붙잡을 때마다 강렬한 에너지로 인해 존재한다는 것에 희열을 느낍니다. 제가 글을 쓴다는 것은 창조적인 작업이라기보다는 살아있는 기억들을 희미하게나마 기록해 나의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함입니다.”
고창수 시인 등 심사위원들은 “김정윤의 가장 근원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는 열정적인 ‘삶의 미학과 완성’ 그리고 의지에 있다”며 “생을 마감하고도 탕진되지 않을 열정을 사업에 쏟아 부어 성공을 거두고 이제 글로써 다른 삶을 완성하고자 하는 두 편의 수필은 작가의 의지가 돋보이는 수작”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포읍 제석리에서 출생해 엔티에스그룹 회장, 엔티에스이앤시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는 김정윤 수필가는 명예 토목공학박사(미 프리스턴대), 명예 경영학박사(미 링컨대) 외 기계공학박사(미 프리스턴대)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링컨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이사장, 동북아문화교류협회 회장, 다문화공동체진흥원 상임고문 등을 맡고 있는 김정윤 수필가는 그동안 ‘믿음의 땅에서 디아스포라까지’, ‘삼밭의 쑥’ 1·2권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