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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수필

정춘숙씨, 문단 데뷔

권숙월 기자 입력 2011.12.15 11:12 수정 2011.12.15 11:13

종합문예지 ‘문학예술’ 수필부문 신인상 당선
‘친정에서의 하루’ ‘내 사랑 구두’

ⓒ (주)김천신문사

정춘숙(40세)씨가 ‘문학예술’ 수필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계간 ‘문학예술’ 겨울호에 ‘친정에서의 하루’, ‘내 사랑 구두’ 2편이 당선돼 수필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류재엽 문학평론가, 이일기 시인 등 심사위원은 “수필은 쓰는 사람의 체험, 지식을 바탕으로 자기 시대와 세계, 개인적인 인생론, 사상이나 예술관, 가치관 등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기준으로 해서 쓰여지는 것이 정론”이라고 밝히고 “정춘숙씨의 수필은 자신의 체험과 여기에서 발생하는 느낌을 바탕으로 쓴 평범한 소재의 글이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 찡하게 하는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일요일 아침 외할머니 집에 가고 싶다는 딸아이의 말에 온가족이 함께 간 친정집, 사놓고 얼마 사용하지 못한 아버지의 손때 묻은 경운기가 쓸쓸히 기다리고 있는 ‘친정집에서의 하루’는 인연을 주제로 쓴 글이며 ‘내 사랑 구두’ 역시 남편이 생일 선물로 사준 구두에 대한 삶의 향기가 배어있는 글”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나들이를 가기 위해 현관을 나서는데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려 살펴보니 구두 뒤축이 닳아 여기에 들어간 돌 때문이었지만 그 구두를 버리기는커녕 남편의 깊은 사랑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 자랑스러운 징표가 되는, 자기에게 더없이 소중한 보물인 구두이기에 손을 봐서 새 구두처럼 신을 생각을 하며 행복해하는 그 마음이 진솔한 글을 쓰게 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정춘숙 수필가는 당선소감을 통해 “초등학생 시절 작은 도서관에서 동화책을 읽으며 품었던 혼자만의 꿈,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가졌었는데 그 꿈을 ‘문학예술’이 이뤄줬다”고 밝히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꿈이 이뤄진다는 말을 아이들에게 자주 말해 오면서도 자신이 없었으나 멋진 엄마가 되고 싶었던 마음을 기쁨으로 채워준 ‘문학예술’ 심사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진솔함이 담긴 좋은 글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감문면 출신의 정춘숙 수필가는 그동안 김천시민문예백일장 산문부 장원, 매계백일장 산문부 장원, 대구은행 여성백일장 산분부 차하, 김천신문 수필공모전 우수상, 김천사랑 수필공모전 우수상, (주)태평양 수필공모전 당선 등 수상경력이 있다.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 백수문학관 문학아카데미 시·수필반에서 문학수업을 해왔으며 텃밭문학회 총무를 맡아 ‘꽃으로 울다’, ‘향기로 물들다’, ‘깊어가는 강물’ 등 8권의 동인시집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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