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소비자 가슴을 파고든다

미련하리 만큼 우직함을 철학으로 30년을 하루같이 흙과 함께 살아오면서 생명의 원천인 먹거리를 가꾸는 차홍수(54세) 문명숙(52세) 부부. 이들 부부는 오늘도 변함없이 소에게 여물을 주는 것으로 새벽을 연다.

농소면 용암리 346번지에서 부모의 대를 이어 소 30두를 키우고 외양간에서 나온 퇴비를 흙으로 돌려보내 열매를 맺게 하는 홍수농장 차홍수 문명숙 부부는 자연 순환 농법을 실천하면서 요즘은 컴퓨터라는 새로운 농기구로 2ha의 농장을 일구고 있다.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대부분 제철농산물로 자급자족하고 남는 농산물을 소비자와 함께 나눠 먹고 있다. 생산되는 농산물은 쌀, 자두, 고추, 포도 등이며 적지만 다양한 농산물을 소비자와 함께 나누고 있다.

“앞으로는 1등이나 최고의 농산물이 아니라 소비자가 진정으로 인정하는 농장만의 농산물을 생산,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지 않고서는 FTA 파고를 넘을 수가 없다”고 강조하는 차홍수씨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홍수농장만의 농산물을 생산해 인터넷직거래로 유통비용 일부를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일부는 농가 소득화하겠다”고 밝힌다. 또한 “앞으로 유통비용 부담이 큰 시장출하는 점차 줄여나가고 인터넷 직거래를 확대 지금보다 농가소득을 30% 더 올리겠다”는 다부진 계획을 피력했다.

농장에서는 여러 가지 작목을 재배하는 터라 1년 내내 잠시도 쉴 틈이 없다고 한다. 낮에는 들판에서 일하고 밤에는 농가의 밥줄인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컴퓨터를 공부하면서 인터넷 세상에서 고객과 소통하느라 요즈음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순환농법으로 생산한 먹거리이기 때문에 보기가 좋지 않을지 몰라도 몸에는 최고”라고 밝히고 “요즘은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일부 농산물은 없어서 보내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홍수농장 홈페이지(www.hongsufarm.com)에 가면 안주인 문명숙씨의 정이 듬뿍 담긴 농촌의 아기자기한 삶의 이야기가 따스하게 전해지고 있다. 판매되고 있는 쌀은 메뚜기, 잠자리, 거미 등 많은 곤충들과 공생 공존하면서 자란 벼라 알차게 영글었고 주문을 받은 후 도정을 해서 보내주고 있어 밥맛 또한 어느 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자연의 맛 그대로의 쌀을 맛보고자 하는 고객은 농장 홈페이지나 전화(011-813-6147번) 연락을 하면 구입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연재해온 ‘강소억대농업인…’은 김천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전인진 농업경영담당이 제공한 기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