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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영광의 얼굴

권숙월 기자 입력 2012.01.01 18:43 수정 2012.01.02 07:20

신비원, 처음 쓴 ‘자전소설’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 i김천신문
김천출신 신비원(22세)씨가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됐다. 모암동에서 신수철(회사원) 정현숙(공무원)씨의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나 문성중, 김천고를 졸업하고 서울예대 극작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신비원씨가 희곡 ‘자전소설’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일찌감치 극작가의 꿈을 이룬 것. <당선 작품 전문은 dongA.com에 수록>

신비원씨의 당선작은 기말고사 과제였다. 신씨는 “희곡 작품 하나를 신춘문예에 투고하고 택배 영수증을 제출하라”는 서울예대 조광화 교수의 엄명에 부랴부랴 3주 만에 초고를 탈고했다. 하지만 일이 생겼다. 원고가 들어 있던 노트북을 분실한 것. PC방에 틀어박혀 일주일여 만에 다시 원고를 완성해 간신히 신춘문예에 지원할 수 있었다. 물론 난생처음 쓴 희곡작품이다.

학교 앞 PC방에서 대학 동기들과 카트라이더를 하다 당선 통보를 받은 신 씨의 첫마디는 “나 어떡해∼. 진짜 동아일보 맞아요?”였다. 같이 게임하던 친구들의 반응은 “이럴 수가!”
신 씨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해 드라마 대본, 단편 소설, 시나리오 등을 습작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발표한 것이 없었기에 아직도 꿈결 속에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당선작인 ‘자전소설’은 여타의 작품과 구별되는 반짝이는 감각과 신선함이 돋보였다. 작가의 창작 행위를 극화한 이 작품은 현실과 허구의 삼투과정을 감각적으로 구축했고 관념적인 내용임에도 계속해서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밀도와 매력이 있었다. 작품이 가진 문학적 섬세함이 대중과 소통해야 하는 연극적 언어로 전환될 수 있을지 심사 과정에서 다소의 논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조율 과정은 본질적 결함이라기보다는 희곡작가라면 누구나 배우고 치러야 할 통과의례 같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어 ‘자전소설’을 당선작으로 뽑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박근형 김명화 두 극작가의 심사평이다.

한편 이번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응모작은 120여 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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