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교육·문화·음악 예술

백주하 개령중 교장 늦깎이 문단 데뷔

권숙월 기자 입력 2012.03.07 17:01 수정 2012.03.09 09:28

‘시조문학’ 봄호 신인상 당선

ⓒ i김천신문
백주하(61세) 개령중 교장이 ‘시조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늦깎이 문단 등단을 했다. ‘시조문학’ 봄호(통권 182호)에 ‘보리암’이 당선돼 시조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것.

울 부처님 뜻을 좇아 천리 먼 길 달려와서/ 굽이굽이 산을 돌아 보리암에 올라보니/ 님의 뜻 어디서 찾으리 운무 가득 보리암.// 사랑도 모자라고 자비도 모자라니/ 하늘도 높은 뜻을 보여줄 리 없지만은/ 안개 속 관음상 입가에 보일 듯한 그 미소.
백수 정완영 시인에게 사사한 백주하 시인의 당선 시조 ‘보리암’ 전문이다.

심사는 김준, 장지성, 조주환, 김석철 등 4명의 시조시인이 맡았다.
이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백주하 님의 ‘보리암’은 경남 남해에 위치한 보리암을 그린 2수 1편의 서경시”라고 밝히고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한 곳인 최고의 기도 도량으로 기암절벽의 주변 절경과 정상에서 조망하는 남해의 일출 비경에 매료돼 수많은 사람들이 순례객으로 찾는 곳을 차분히 묘사한 긴 여운으로 남는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백주하 시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시조문학의 정통인 시조문학사에서 졸작을 선정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제 막 글의 산 입구에 들어서게 된 나에게 산봉우리까지 잘 올라가라는 채찍으로 알고 우리 전통문학인 시조문학 발전에 조금의 보탬이라도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모암동에서 출생해 김천고를 거쳐 경북대 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 대학원에서 컴퓨터교육학을 전공한 백주하 교장은 1975년 봉화고를 시작으로 가천고, 화령고 등에서 교사생활을 했다.

이후 풍양중고 교감(1999년), 경북도교육연구원 연구사(2001년), 경상북도교육청 장학사(2002년), 사벌중고 교장(2006년), 구미 진평중 교장(2007년), 김천 어모중 교장(2008년), 김천여고 교장(2009년)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개령중 교장에 취임해 오늘에 이르렀다.
백주하 시인의 수상경력으로는 교육부 장관 표창, 특허청장 표창 등이 있다.


저작권자 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