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 대규모 점포 입점이 추진되고 있어 전통시장 상인들이 이를 저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아포읍 송천리 산31-1번지 일원에 미건도시개발(주)가 지상 3층(연면적 13,573㎡) 규모의 ‘프리미엄아울렛’ 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음동 470번지 구 농업기술센터 부지에 STS도시개발(주)가 지하 2층 지상 6층(연면적 34,662㎡) 규모의 ‘김천프라자’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미건도시개발은 프리미엄아울렛 건축을 위해 시장과 도로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주민제안서를 지난 1월5일 김천시에 접수시키고 2월5일 아포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같은 달 14일엔 대구지방환경청에 사전환경성검토 협의요청을 했으며 20일 입안서류를 김천시에 접수시켰다.
2월23일부터 3월8일까지 주민공람을 거친 미건도시개발은 다음 달 김천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관리계획 결정이 고시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천상인들이 특히 반대하는 시설은 STS도시개발이 추진하는 김천프라자. 지난해 11월21일 공개경쟁입찰에서 95억7천만원에 낙찰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치른 후 올해 1월6일 등기이전을 완료한 STS도시개발은 18일 건축허가 신청을 하고 이미 부지 정리까지 한 상태이다.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7월 준공한다는 계획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다음 달 경상북도에 건축·영향평가 심의를 의뢰해서 통과되면 본격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가운데 김천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가 상인들은 8일 오후 3시 시청 회의실에서 박재홍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대규모점포 입점 반대’의 뜻을 시에 전달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구 농업기술센터 부지는 2006년 4월20일 매각결정을 한 후 17차에 걸쳐 공개경쟁입찰을 했으나 매각예정가(최초 134억원)가 높은 등의 이유로 매번 유찰됐으며 18차에 낙찰됐다.
시 관계자는 “공개경쟁입찰이어서 부지가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알 수 없었으며 주상복합시설 등 주거시설을 건축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대형 점포를 건축하겠다고 하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천은 인구가 많지 않은데다 현재 김천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등 2개소의 대형마트가 있는데 굳이 대형 점포를 건축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상인을 비롯한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