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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종합

‘전교생 12명’ 지동초등학교

권숙월 기자 입력 2012.05.09 05:48 수정 2012.05.09 05:48

안다미로 사랑 나누기로 사랑의 고리를 맺다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아요”

ⓒ i김천신문
안다미로 사랑 나누기-결연의 날 행사가 지난 4일 지동초등학교에서 열렸다. 기초생활 수급 대상 학생을 비롯한 결손 가정, 빈곤 가정 등 열악한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에게 학교 졸업생을 비롯한 대구 경북지역의 각계 인사들이 물심양면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안다미로’는 ‘그릇에 어떤 물건을 넘치도록 가득 담는다’는 뜻의 순 우리말이다. 안다미로 사랑 나누기 행사는 지동초등학교 교사들을 비롯한 각계 외부 인사들이 농촌 지역 학생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사랑을 듬뿍 주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1년간 추진된다.

이날 결연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일상생활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학생들을 독려하고 여러 행사에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면서 학생들의 성장을 응원할 계획이다.
이 학교의 유일한 2학년인 최예지 학생을 후견하는 황천석 화성침장 대표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심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다미로 행사를 이어가게 돼 기쁘고 후견인들이 학생들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지동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2명으로 김천관내에서 학생 수가 가장 적은 농촌 소규모 학교이다. 이 가운데 7명의 학생이 기초생활 수급자이며 빈곤 가정, 결손 가정, 다문화 가정의 학생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외부 후견인으로부터 1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의 학생은 교장, 교사와 결연을 맺어 장학금, 문화상품권 등을 받았다. 후견인이 준비한 어린이날 선물을 함께 받은 12명의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발표하고 꿈을 위해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를 이야기하며 희망나무에 자신의 다짐을 걸었다.

안다미로 사랑 나누기 행사는 다육이 심기 등 어울림체험행사를 통해 후견인들이 학생들의 생활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가을 등반대회를 하고 후견인들의 사업체를 방문해 대화의 시간을 적극 마련함과 동시에 도시 중심의 문화 환경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당당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학년 말인 내년 2월 마지막시간에는 결연 맺음의 날을 통해 결연을 통한 배려와 사랑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며 학생들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기대와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행사에 참여한 6학년 박소연 학생의 소감을 들어보자.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던 선생님과 결연을 맺고 보니 선생님이 더욱 가까운 사람으로 느껴져서 좋았어요.”
“외부에서 어른들이 오셔서 저희들에게 관심을 보여주시니까 제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제 꿈을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행복해요.” 5학년 최예진 학생의 소감이다.

장태덕 교장은 “지동초등학교의 학생들에게 이번 안다미로 사랑 나누기 행사가 바른 인성을 가진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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