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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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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늘푸른학교 상반기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이 16일 오후 5시 남산동 늘푸른학교 2층 교실에서 열렸다.
교사, 재학생, 동창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격증서 수여식은 국민의례, 합격증서 수여, 공로상 수여, 학교장 인사, 합격자대표 인사에 이어 2부는 스승에게 꽃달아주기, 스승의 날 노래 제창, 동창회장 인사, 재학생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다과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번 검정고시에는 19명이 응시해 박희복, 김말임, 전정자, 박경자, 한상연, 김선자, 이용태 등 중졸(고입) 7명이 합격하고 이홍임, 이영숙, 김미화, 최명숙, 안철수 등 고졸(대입) 5명, 총 12명이 합격했으며 지금까지 226명에게 합격증을 받게 했다.
김천늘푸른학교를 설립, 운영해온 강국원 교장은 “지난 2000년 4월 개교해 지금까지 수많은 자원봉사교사들을 비롯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늘푸른학교를 통해 배움의 열망을 성취한 졸업생과 이번에 합격한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는 인사를 했다.
또한 “돌이켜보면 작은 공간에서 한글반수업, 컴퓨터수업, 외국인여성한국어수업 등을 해왔고 2009년도에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도 운영했다”고 밝히고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의 물결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누구든지 평생 공부하고 배워야하는데 그 중심에 늘푸른학교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 하반기 8월 시험에서는 남은 학습자 15명(청소년 2, 성인 13) 모두 합격의 영광을 안게 하고 내년에는 휴교 중인 대안학교 문을 다시 열 계획”이라는 말도 했다.
<합격자 인터뷰>
안철수(고졸합격, 56세)
“평생 배우지 못한 가슴의 한을 이제야 풀었습니다. 내년에는 대학에 진학해 이웃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아갈 생각입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준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전정자(종졸합격, 57세)
“이제는 공부가 재미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합격한 저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다음 고졸시험에도 꼭 합격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봉석 동창회장(수천그릇마트 대표)
“늘푸른학교는 영원한 모교입니다.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고마움을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밤늦게까지 책과 씨름하며 공부할 때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늘푸른학교가 아니었더라면 감히 꿈도 꾸지 못할 대학공부까지 마쳤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어려운 이웃을 비롯한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