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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김천인이 낸 책

권숙월 기자 입력 2012.06.04 16:50 수정 2012.06.06 11:16

장정희 시집 ‘어머니 당신은 눈물입니다’
‘햇살 좋은 날’ ‘꿈을 엮는 밤’ ‘사랑이 온다면’ 등 94편 수록

ⓒ i김천신문
장정희(55세) 시집 ‘어머니 당신은 눈물입니다’(한누리미디어)가 발간됐다.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한 장정희 시인의 ‘그대 가슴엔 우체부가 없다’에 이은 두 번째 시집 ‘어머니 당신은…’에는 ‘햇살 좋은 날’, ‘서러움’, ‘꿈을 엮는 밤’, ‘사랑이 온다면’, ‘우리는 가고 있다’ 등 94편의 시가 5부로 나눠져 있다.

어머니/ 어머니가 회초리를 드시면/ 나의 종아리에 멍이 서기도 전에/ 어머니의 가슴엔 애처로움 멍울져/ 내 아픔보다 먼저/ 어머니의 눈물이/ 종아리에 떨어졌습니다// 어머니!/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어머니의 손길이/ 목덜미 아래에 채 이르기도 전에/ 그 머리에선/ 어머니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시집 제목이 된 시 ‘어머니 당신은…’ 일부분이다.

김천 출신으로 서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장정희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저자와 독자 모두가 시인의 감성으로 시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졸음(拙吟)이지만 독자와 나의 영혼에 쉼표가 될 수 있는 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 i김천신문
“장정희 시인은 감성적 감동만큼 지성적 감동도 소중한 것임을 깨달아 가고 다양한 존재 양상만큼 그 발견에의 방법도 다양해져야 함에 눈과 귀를 크게 열어가고 있다. 네가 나를 볼 수 있는 창이 되고픈 절대의 고독, 눈물 없이 우는 매미의 가인(假仁), 편리와 반비례해 초고속으로 무너져 내리는 인간 본연의 성(城), 눈 먼 자의 지팡이 끝에서 열리는 응시하는 참여적인 시인의 분노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정서임을 일깨우고 있다.”
권태을 경북대 명예교수가 시집 앞쪽에 쓴 ‘제자의 시를 읽는 홍복(洪福)’ 제목의 ‘비는 말’ 일부분이다.

‘작품해설’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고문인 홍윤기 교수가 썼다. 홍 교수는 ‘서정과 풍자와 시적 미학 추구’ 제목의 해설을 통해 “장정희 시인의 시는 매우 순수하고 때가 묻지 않았으며 개성이 강한 두드러진 이미지로 다채롭게 메타포하고 있고 서정과 풍자와 시적 미학을 추구하고 있어 앞으로 훌륭한 시를 한국시단에 보여주리라 확신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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