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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종합

창의적 빗물이용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기까지의 실패와 극복

권숙월 기자 입력 2012.07.10 19:06 수정 2012.07.10 07:06

이준혁(김천중앙고 3-1)

ⓒ i김천신문
저는 지난 1월에 친구인 이지형의 제안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제1회 창의적 빗물이용 경진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인문계열이었던 저에겐 과학과 환경 분야의 주제가 다소 생소하고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가 저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다는 생각에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은별 선생님과 함께 저, 이지형 셋이서 대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서 자연계였던 지형이의 공이 컸습니다. 지형이는 그의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탐구하였고 저는 그 아이디어에 대해 끊임없이 보완했습니다. 결국 우리들의 이런 자세가 좋은 아이디어를 이끌어 냈습니다.

초기 아이디어를 정하고 1월에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설명회를 다녀왔습니다. 설명회에서는 초창기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준비해놓은 자리가 모두 찼습니다. 설명회에서는 대회에 대한 사항을 자세히 듣고 평소에 사람들이 빗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점이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빗물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등 유익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회당일인 3월 24일까지 지형이와 선생님과 함께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보충했습니다. 또한 평범한 작품 설명에 그치지 않고 짧은 연극을 하기로 뜻을 모아 대본도 짜고 소소한 소품도 준비했습니다.
연습을 많이 했지만 실전에 돌입하니 긴장이 돼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사 위원들께서는 기발한 작품 설명 방식과 작품 아이디어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고 보완 사항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4월에 있었던 발표에 당당히 금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관심이 없던 과학과 환경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게 된 것은 평소 자신이 있던 분야가 아니면 의기소침해져 관심을 아예 가지지 않던 단점을 극복하게 된 시발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아직 많은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자세를 가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계기가 저를 모든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탐구하게끔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 대회에서 금상․은상을 수상한 참가자들끼리 5월에 고성에서 보완한 아이디어를 놓고 겨루는 대회가 있었습니다. 이 대회에서는 영어로 발표를 해야 했기에 부담스러웠지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경험과 든든한 제 친구가 있었기에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 대회에선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5개여 월을 준비하면서 느끼고 배운 것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이러한 아쉬움들을 모두 상쇄시켜주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대회를 준비하면서 모든 것이 잘 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준비하는 사이사이 이견이 많았기에 대회를 준비하면서 서로 섭섭했던 감정을 느꼈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래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자연스레 친구에 대해 더 잘 알고 이해하게 되어 이제는 서로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보완해주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또한 평소 빗물에 대해 무관심했던 제가 이제는 비만 내리면 아무 생각 없이 ‘비가 내리는 구나’가 아니라 ‘이 비를 모아 이렇게 이렇게 쓰면 될 건데…’ 라고 생각하는 제가 되었습니다.
끝으로 저희를 지도해주시느라 힘써 주신 우은별 선생님과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다른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i김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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