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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그리고 나도 떠난다

권숙월 기자 입력 2012.07.18 13:44 수정 2012.07.18 01:44

정창운(서울 거주 출향 시인)

ⓒ i김천신문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연령의 시차를 불문하고
사람이 죽으면
벌써 가다니 하면서
대성통곡을 하고 조문을 한다
나도 떠난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지 않다

아가씨들은
자기들은 절대로 아줌마가 안 되고
젊은이들은
늙을 때가 안 올 줄 안다
그러나 세월은 무정하게 흘러가면서
똑같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다

여기에서 모든 사람은
불확실한 시간에 시간차만 둘 뿐
멀고 먼 하늘나라로 떠나간다
그리고 나도 떠난다

그래서 우리 사람은
철학자 하우프트만이 말한 대로
내일이 있다는 것을 믿지 말고
오늘 하루를 최후의 날 같이
최선을 다하고
서로 사랑하고
깊은 우애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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