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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종합

김천늘푸른학교,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

권숙월 기자 입력 2012.08.28 17:22 수정 2012.08.28 05:22

상반기 12명(중졸 7 고졸 5) 이어 하반기 10명(중졸 4명 고졸 6명)

김천늘푸른학교 2012학년도 하반기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이 24일 오후 7시 늘푸른학교 2층에서 열렸다.
교사, 학생, 동창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중졸 4명(변미숙, 김순연, 박경자, 조옥순), 고졸 6명(김선자, 박용애, 김연옥, 한상연, 양창윤, 김수미) 총 10명에 대한 합격증서가 수여됐다.

국민의례, 합격증서 수여, 감사장 수여, 학교장 인사, 합격자 대표인사로 1부 순서를 마치고 2부에서는 스승에게 꽃 달아드리기, ‘스승의 은혜’ 노래, 동창회장 축사, 교사대표와 재학생대표 인사로 마치고 다과회 순서가 마련됐다.

늘푸른학교는 올해 상반기 12명(중졸7, 고졸5) 합격에 이어 하반기에 10명이 합격함으로써 2000년 이후 합격자는 23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늘푸른학교 등록 9개월 만에 김천구미지역 최고득점(평균95.5)으로 합격해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인 김수미(성의여고 1년 중퇴)씨에게 새김천새마을금고 김상섭 이사장이 주는 표창을 받았으며 박용애 씨에게는 김천교육장 표창이 주어졌다.

강국원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이 있기까지는 자원봉사선생님들과 가족들이 뒷받침해준 결과”라는 인사를 하고 “우리사회가 아름다운 것은 어두운 곳에서도 불을 밝혀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며 연꽃이 혼탁한 물속에서도 화려한 꽃을 피우는 것은 바닥의 진흙에서 양분을 공급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지역의 유일한 늘푸른학교는 그런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어둠을 밝혀 영원이 피어날 것이며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감>
◇박용애(52세, 2009년 5월 등록)
학업 시작 후 3년3개월 만에 중졸 및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
“요양보호사 일을 하는 관계로 시간에 쫓기면서 공부했습니다. 건강하게 살아계신 어머님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대학에 진학해 아직 못 다한 공부를 할 것입니다.”

◇김순연(57세, 2012년 1월 등록)
학업 시작 후 7개월 만에 중졸 검정고시 합격
“농사를 지으면서 너무 힘들게 공부했습니다, 지난 4월 시험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거울삼아 밤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했습니다. ‘하면 된다’는 도전의식과 지도를 해주신 선생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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