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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전향 첫 시집 ‘그 빛을 찾아간 적 있다’(한국문연)가 발간됐다. 김천 출신으로 ‘시사사’를 통해 등단한 전향 시인이 ‘어둠이 내게로 와서야’, ‘사과는 미라처럼’, ‘뿌리 내린 자전거’, ‘소리꽃’, ‘산이 강을 바라보는 것은’ 등 65편의 시를 4부로 나눠 편집한 시집을 발간한 것.
모내기 준비가 끝난 논들마다/ 눈물이/ 그러그렁하다// 얕지만/ 반듯한 마음들//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햇살에도/ 일일이 마음 풀어/ 별빛처럼 일렁거리면서도//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마구 흔들어 힘들게 할/ 하늘을 마주하고도/ 담담하다// 절제된 슬픔이/ 뿌리를 보듬고 키울 것이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다
전향 시집 ‘그 빛을 찾아간 적 있다’에 수록된 ‘반듯한 슬픔’ 전문이다.
김석준 시인은 ‘빛의 언어, 사랑의 전언 그리고 존재의 여백’ 제목의 해설을 통해 “전향 시인의 시집을 읽는 내내 근원을 알 수 없는 슬픔 같은 그 무언가가 매만져져 가슴이 아렸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빛바랜 수채화 같은 투명한 풍경이 보였고 따스한 인간애 또한 반조됐다”며 “빛의 이편이 바이올렛 선명한 꿈의 공간이라면 그것의 다른 한쪽엔 항상 부끄러운 그림자가 매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표4글은 이기철 시인(영남대 명예교수)과 김용락 시인(경북외국어대 교수)이 썼다.
이기철- 시인 전향에게는 전향식의 시 쓰기가 있다. 그것은 내버리고 싶어도 내버릴 수 없는 개인적 일상사, 그늘에 들수록 더 맑고 향기로워지는 사물과의 교감에서 생성된 고유한 시심이다. …전향은 자신이 가꾸고 자신과 동서(同棲)하는 생활과 사물에 대한 경건한 눈인사를 보낼 줄 아는 시인이다.
김용락- 전향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평소 우리가 보아온 외유내강 시인의 모습과 기품 있는 시정신이 높은 공력이 마치 빛을 찾아가는 수채화처럼 세밀하게 드러나 있다.…시인 자신이 천성적으로 갖고 있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의 마음이 시인의 내면을 뚫고나와 시집 곳곳에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전향 시인은 현재 한국시인협회와 대구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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