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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전성재 시집 ‘점 하나 그리고 싶다’(오늘의문학사)가 발간됐다. 남산동에서 출생해 김천중앙고,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하고 ‘한맥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전성재 시인이 ‘애기별꽃’에 이은 두 번째 시집 ‘점 하나 그리고 싶다’를 발간한 것.
전 시인의 이번 시집은 ‘꽃잎 사랑’, ‘구절초 사랑’, ‘바다가 그리운 집’, ‘가슴으로 울었다’ 등 76편의 시가 4부로 나눠 편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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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엄마는 그랬었다 예전엔 몰랐었다/ 깍두기 하나라도 자식 목 넘겨주고/ 당신은 잔밥 기다려 맹물 말아 드셨다// 이렇게 천치 같은 불효자 또 있을까/ 한번쯤 모자지간 뒤바꿔 해봤으면/ 어머니 생각만 하면 속가슴이 웁니다.
곱디고운 호시절 자식에게 돌려주고/ 이제는 곡기마저 자식 목 넘겨주니/ 목심 줄 강철이라도 배겨 날 일 없어라// 진자린 당신 자리 마른 자린 새끼 자리/ 뭐든지 요목 조목 좋다는 건 자식 생각/ 당신 몸 태워서까지 자양분 만드누나.
전성재 시집 ‘점 하나 그리고 싶다’에 수록된 ‘어머니 1’(위), ‘어머니 2’ 전문이다.
고청명 시인은 ‘서평’을 통해 “전 시인이 ‘그대 점 하나 그리고 싶다’에 담고 있는 주옥같은 시들은 단시조건 연시조건 정형시조의 율격을 고수함으로써 시의 운율을 통해 독자들에게 시를 읊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운율적 즐거움들은 시인의 자유시 속에서도 고스란히 살아있어 독자들이 시인의 시를 읊조리는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인과 공감되는 감흥이 절로 일게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다수의 작품들이 그리움과 사랑의 정한 속에서 목가적(牧歌的)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을 추구하며 때로는 존재에 대한 철학적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아름다운 소리 들으며 멋진 꿈을 그리는 행복한 순간을 좋아합니다. 가슴 울리며 진한 가슴 선사하는 사슴 같은 글을 만나면 행복합니다. 당신에게 주는 한 줄의 선율, 그 연주가 나에겐 너무도 행복합니다. 희로애락애오욕의 감정들을 용해하여 아름답고 단아하고 멋진 사진들을 오늘도 찍고 싶습니다.”
전성재 시인이 시집 ‘점 하나 그리고 싶다’에 쓴 ‘서문’ 일부분이다.
(재)한국도자재단 전략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성재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작가협회, 한맥문학가협회, 세계한민족작가협회, 한국디지털문학도서관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상경력으로는 T.S엘리엇기념문학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