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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의료원이 보건복지부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방의료원들이 경영부진의 몸살을 앓고 있는 시점에서 지방 소도시에 소재한 김천의료원이 전국 대형의료원들을 제치고 2년 연속 A등급인 1위를 차지해 각 지방의료원들의 운영 방향에 올바른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에서 낸 보도 자료에 따르면 운영평가는 지방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1조에 근거해 전체 지역거검공공병원(39개소)에 대해 각 병원의 운영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 평가하는 것. △양질의 의료 △합리적 운영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사회적책임 등 4개 영역에 대한 평가를 하며 각항목마다 가중치를 적용해 최종평가 점수를 산출하는 것이다. 서류와 설문, 현지조사에 의한 평가 결과 39개 거점공공병원 중 A등급 2개소, B등급 18개소, C등급 8개소, D등급 11개소로 나타났으며 김천의료원은 83.9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월1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가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김천의료원에 수여했다.
김천의료원은 1983년 지방공사 전환 이후 매년 만성적자에 허덕이며 2008년도 경영적자가 26억원에 이르고 2009년까지 직원들의 임금 17억원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경영 상태로 치달았다.
경상북도의회와 경상북도에서도 매각과 민간위탁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도민은 몰론 각 언론에서도 의료원의 경영부실을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그러다 2009년 김영일 의료원장 취임 이후 최근 3년간 김천의료원은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의료원의 경영혁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매월 3~4회 타 지자체 의료원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 차관의 방문, 전라도 의료원, 강원도 의료원 외에 경기도에서는 6개 의료원장들의 단체 방문이 있었다. 파주의료원에서는 원장단 방문 이후 별도로 직원들과 함께 재차 방문했으며 울진의료원에서는 직원들이 1박2일간의 일정으로 6회에 걸쳐 다녀갔다. 그 후에도 방문하고자 하는 의료원들과 일정을 조정하고 있었다.
김영일 의료원장은 이러한 성과에 대해 “경영자와 의료진 그리고 직원들과의 막힘없는 소통과 희생에 답은 있었다”며 “직원들의 밝은 미소와 친절이 김천의료원의 제일 큰 자산”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의료원은 살아남기 위해 원장의 임금 50% 반납과 직원들의 5~15%에 이르는 자발적인 임금반납을 토대로 자립기반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고통 받는 환자들과 토요일 휴무로 인한 진료공백을 줄이기 위해 2009년부터 토요일 진료를 하고 있으며 모든 직원이 근무수당까지 반납하고 있다.
특히 시간이 없어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는 불편 해소와 건강지킴이 역할수행을 위해 공휴일 건강검진을 실시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원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최근 34개 지방의료원들의 7월 기준 경영 자료를 보면 인천, 강원도, 충청도, 경상남도 등 15개 의료원의 임금 체불이 150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때에 김천의료원의 경영성과는 더욱 돋보인다.
김천의료원은 3년 전 체불된 임금 17억원을 지난해 12월까지 전액 지급해 직원들 스스로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김영일 의료원장은 “경영혁신을 위한 소통방법으로는 책임, 투명, 참여경영기법과 솔선수범, 스킨십, 자부심고취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김천의료원의 성과가 타 지자체 의료원의 경영혁신에 밑거름이 돼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국민들께 사랑받는 의료원들이 됐으면 좋겠”는 소감을 피력했다.
지방 소도시의 작은 병원, 김천의료원의 경영성과가 다른 의료원은 물론 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의 운영에 기준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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