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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봉계초등학교 부설 글쓰기 영재학급 어린이들의 문예작품을 모은 ‘꿈 담긴 글밭’ 제2호가 발간됐다.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봉계초 글쓰기 영재학급 어린이들이 연간 160시간의 글쓰기 지도를 받아 쓴 시조와 시 80편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
영재학급 어린이는 김가은, 김예은, 김정인, 김희진, 신민지, 정진연, 조민우(이상 4학년)와 이은채, 김병관, 김보희, 김한솔, 김효민, 박한솔, 박한울(5학년), 김민희, 김세영, 유현주, 지나은, 지예은, 최예나(6학년) 등 20명. 전교생 가운데 선발된 이들 어린이들의 시조 2편, 시 2편이 이익주 시조시인과 박화남 시인의 평과 함께 수록됐다.
여름날 소리쟁이 매미소리 끝없네/ 소리는 계속 계속 우리 귀는 시끄럽네/ 매미는 겁이 많은가 소리만 지른다 <-김희진 ‘매미’>
<감상평> 매미의 울음을 소리 지른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 부른다고 생각하면 매미가 귀엽고 사랑스럽게 다가올 것이고 좀 더 아름다운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거예요.
새벽 알람 소리에 눈 뜨니/ 부엌에 요리하는 엄마 뒷모습// 학교 다녀오니/ 마루에서 빨래 개고 있는 뒷모습// 저녁엔 화장실에서/ 이불을 밟고 있는 엄마 뒷모습 <-박한울 ‘뒷모습’>
<감상평> 모두 드러나는 앞모습보다 뒷모습은 다 보여주지 않으면서 마음을 찡하게 한다. 바쁜 엄마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는데 뒤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새롭다. 한 발 뒤에서 살펴보는 자세로 잘 살려 썼다.
이삼영 교장은 ‘발간사’를 통해 “지난해 4월 경상북도에서 최초로 개설된 글쓰기 영재학급은 봉계초의 전통과 맥을 잇기 위한 또 하나의 큰 자랑이 아닐 수 없으며 훌륭한 선배들의 글쓰기 정신을 본받아 꿈과 희망이 담긴 ‘꿈 담긴 글밭’이라는 소중한 시집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봉계초는 시집과 함께 그동안의 활동상황과 어린이 개개인의 사진, 작품 등을 담은 홍보 동영상 CD도 제작,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