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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김예원(金藝苑·본명 김은진)씨가 제85회 ‘자유문학’ 신인상 시부 초회 추천에 이어 제86회 ‘자유문학’ 신인상 시부 2회 추천 완료로 문단 데뷔를 했다.
백수문학관 문학아카데미 시·수필반을 수료한 김예원씨가 ‘자유문학’ 겨울호에 ‘국화꽃베개’, ‘구름에 달 가듯이 라이브 카페’, ‘고향언덕’, ‘야생화 식물원’, ‘산수유언덕’ 등 5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
밤낮이 바뀐 외손녀에게/ 단잠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탑을 쌓아올렸다// 정화수에 기도 담고/ 머리맡에 닭그림 거꾸로 붙여놓고/ 국화향이 심신 안정에 좋다는/ 한의사의 말씀 따라/ 꿀벌이 꿀 모아오듯/ 외할머니 등산길에/ 잘 익은 소국 배낭에 담아/ 국화향 넌출로 피워냈다
김예원 시인의 추천 완료 시 ‘국화꽃베개’ 일부분이다.
심사는 초회 추천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신세훈 시인과 권숙월 시인이 맡았다. 아래는 ‘심사평’ 일부분이다.
“김예원 시인의 시편은 세련된 감각을 통한 식물적 상상력을 입체적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나아가 현실원리를 초월하는 낭만적 시심으로 가득 차있다. 청초한 식물적 사물들을 세련된 이미지와 상징을 통해 원만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으며 그러한 식물적 형상으로부터 충분한 위안을 얻고 있다.
김 시인은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인간과 세계에 대한 사랑을 쉼 없이 노래하는 타고 난 서정 시인이다. 그의 시정신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인간과 세계의 합일을 지향하는 ‘동일성의 시학’이다. 어조와 운율도 정제돼 있으며 이미지와 상징 또한 원만한 그의 시는 한국 현대시의 터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믿는다.”
“시인이라는 말이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인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고 느낀다는 것은 너무나 위대해서 머나먼 별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의 이름 석 자 앞에 시인이라는 명칭이 붙게 됐습니다. 그동안 제가 생각해오던 시인이라는 의미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나누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이제 세상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소통하며 저 하늘 위에 흩어져있던 저의 꿈들을 붙잡고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삶의 호흡을 시작하겠습니다.”
김예원 시인의 추천 완료 소감 일부분이다.
성주 출신으로 대구가톨릭대 정외과를 졸업한 김예원 시인은 현재 한빛입시학원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매일여성백일장 장원, 경북도여성백일장 장원, 대구은행 여성백일장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