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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대통령 선거전에서 대야(對野) 공격의 선봉에 섰던 이철우 국회의원의 ‘말(言)정치’가 대선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미 지난 18대 국회에서 풍부한 정보력과 냉철한 판단력을 인정받아 방송출연을 통해 막강한 ‘입심’을 자랑했던 이 의원은 19대 국회에서도 말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철우 의원의 사무실에는 하루 2~3곳의 방송사에서 출연과 전화 인터뷰 요청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지역구 일정과 당, 국회일정 등을 고려해 1주에 한두 곳 방송사에 출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언론사 기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분야를 가르지 않고 다양하게 팩트를 전달하다 보니 가끔 범위를 이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인수위 대변인이나 당선인 대변인에게 물어야 할 것을 이 의원에게 질의하는 경우다.
가뜩이나 불통 인수위에 뿔이 나있는 기자들은 이철우 의원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 막힌 구멍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하다고 한다.
거침없는 답변과 기자들 입맛에 맞는 명쾌한 팩트를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권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철우 있는 곳에 기사(記事)가 있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언론사들의 이철우 의원에 대한 이 같은 모시기 경쟁에 19대 국회 8개월 동안 벌써 50여 차례 방송에 출연했다. 다시 말해 2주에 3번꼴이다.
34번의 방송출연으로 핵심 당직자가 아니면서도 방송출연 단골손님으로 꼽혔던 18대 국회 4년간의 기록을 이미 훌쩍 뛰어 넘었다.
이같은 이철우 의원의 ‘말 정치’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뛰어난 정치적 후각(嗅覺)을 꼽고 있다.
이슈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정보력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고 기자들의 질문에 맞춤형 기사거리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이철우 의원이 과연 몇 번이나 방송출연 기록을 세울 것인지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시간이 허락되는 한 방송출연 요청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방송출연으로 모든 라디오와 TV방송사를 한 바퀴 도는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