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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 연간작품집 ‘김천문학’ 제31집이 발간됐다. 노중석 지부장이 제자(題字)를 쓰고 조규창 화가가 표지화(表紙畵)를 그린 ‘김천문학’은 김석인, 김수화, 김종인, 민경탁, 박기하, 박화남, 백주하, 송상용, 유선철, 이병철, 이익주, 이태균, 황명륜, 황삼연 등 16명의 시와 시조 68편을 비롯해서 노경애, 이우상, 이태옥, 장병우, 홍영희 등 5명의 수필 8편, 김성현의 예술비평, 윤경수의 단편소설 등 회원 작품 78편이 수록돼 있다.
이번에 발간된 ‘김천문학’ 역시 출향문인들의 작품이 초대됐다. 김연, 배정미, 이경옥, 이승하, 장정문, 전성재, 정선기, 정영숙, 정창운, 홍성문 등 출향문인 10명의 2편씩의 시와 시조가 수록됐으며 송일호의 단편소설과 김종태의 문학비평을 수록해 읽을거리를 더하게 했다.
‘김천문학’ 앞쪽에는 ‘백수 정완영의 시 세계’(대표작 ‘조국’ 등 10편, 최근작 ‘낙화 앞에서’ 등 6편, 연보)와 ‘2012 경남신문 신춘문예 당선 유선철’(당선작, 수상소감, 심사평)을 각각 특집으로 꾸몄다.
<1>산골짝 외딴집에 복사꽃 혼자 핀다/ 사람도 집 비우고 물소리도 골 비우고/ 구름도 제 풀에 지쳐 오도가도 못 한다// 봄날이 하도 고와 복사꽃 눈멀겠다/ 저러다 저 꽃 지면 산도 골도 몸져눕고/ 꽃보다 어여쁜 적막을 누가 지고 갈 건가
<2>단순한 무대는 화려하고 장엄했다// 오롯한 발자취, 죽음마저 연주였다// 고요는 달빛을 풀어/ 그이 뜰 쓸고 갔다// 모서리 동그마니 묵언에 든 나무 의자// 그 아래 하얀 뼈가, 말씀이 묻혀 있다// 망초꽃 흔들어놓은/ 바람이 거기 있다
<1>은 정완영 시인의 대표작품 ‘적막한 봄’, <2>는 유선철 시인의 당선작품 ‘바람의 뼈’ 전문이다.
‘김천문학’은 김천청소년백일장과 김천예술제백일장 입상작품 중 백혜연(성의여중 2)의 ‘섬’, 문예지(한일여중 2)의 ‘진실 된 마음’, 현승엽(성의고 2)의 ‘노을’, 이지연(김천여고 1)의 ‘꿈’, 김희정(김천동부초 2)의 ‘무지개’, 박주혜(금릉초 2)의 ‘우리의 집’, 김지민(김천동부초 3)의 '고추잠자리', 공민택(김천부곡초 4)의 ‘가족여행’, 강규민(김천다수초 6)의 ‘편지’, 박미나(운곡초 6)의 ‘가족여행’, 김지현(개령중 2)의 ‘구름’, 최선영(김천여중 1)의 ‘시월’, 최정은(김천여고 2)의 ‘노을’, 장주연(성의여고 2)의 ‘가을 산’ 등 장원작품을 비롯한 차상, 차하작품을 수록해 지역 학생들의 작품수준을 알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