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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종합

기획특집- 민선시대, 변모한 읍면동 현장을 가다 (1) 대신동편

권숙월 기자 입력 2013.02.21 09:19 수정 2013.02.21 10:06

대신동에서 김천의 미래를 보다
김천의 중심상권으로 급부상

ⓒ i김천신문


유서 깊은 대신동

대신동은 교동(김산, 구읍) 삼락동(앗골, 뒷내골, 옥골, 상리, 중리, 하리, 거문들) 문당동(문산, 배천, 당골) 신음동(부거리, 금음, 새터, 속꾸미) 응명동(매목, 느티골, 독정, 아홉사리) 대광동(대보, 묘광)을 아우르는 동이다.
특히 교동은 조선시대 말까지 김산군의 관아가 있던 읍치(邑治)의 역할을 했다. 이 고장 사회, 문화, 교육의 중심역할을 했던 김천향교(경상북도지정문화재자료 제257호)와 절경을 자랑하는 연화지의 봉황대(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15호)가 있어 더욱 유서 깊은 동이다.
배천과 문산은 영남사림의 지도자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서당을 개설해 후학을 양성했던 인재배출의 요람지이기도 하다.

문산마을은 조선시대에 역(驛)이 설치됨으로 형성된 마을이다. 문산역은 통상 30리마다 역이 설치되는 관례를 깨고 김천역으로부터 불과 8리에 불과함에도 역이 설치됐는데 이는 영남사림의 지도자로 추앙받던 점필재 선생이 1482년 관직에서 물러나 인근 배천마을에 낙향해 있을 때 전국의 제자들이 몰려들어 김천역에서 이를 다 수용할 수 없음에 따라 이 마을에 간이역을 설치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신음동 부거리와 금음마을도 ‘청룡바위’, ‘거문고바위’와 관련된 흥미 있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동

대신동에는 전현직 시장, 현 국회의원, 시의회의장 모두가 주소지를 두고 있는 동이다.
관사를 마다한 박보생 시장이 비록 고향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살아온 삼락동 주택에서 노모를 모시고 생활하고 있으며 배낙호 의장 역시 그동안 살아온 교동 주택에서 부모를 모시고 있다. 이철우 국회의원과 박팔용 전 시장은 교동 K아파트가 주소지다.

총면적 23.45㎢(대지 5.1%, 전 14.9%, 답 18.4%, 임야 35.8%, 기타 25.8%)의 대신동은 54개통, 314개 반이며 인구 역시 김천에서 가장 많아 2만5천728명(2월5일 현재)에 이른다. 두 대학의 상당수 학생들이 주소지를 옮기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의 인구는 이보다 훨씬 많다.
현대아파트, 그린빌아파트, 금류아파트, 덕일아파트, 코아루아파트 등 대형아파트가 많은 대신동에는 수요가 많다보니 원룸이 103개동, 기숙사가 10개동(김천대 2개동, 김천과학대 6개동, 김천예고 2개동)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들 학교보내기가 좋은데다 의료시설이며 마트가 가까이 있는 등으로 젊은 인구가 많은 대신동은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랜 기간 시민을 악취에 시달리게 하던 삼애원 퇴비공장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고 악취가 사라지자 아파트값이 그야말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김천시청이 자리하고 있는 신음동의 경우 건축한지 10년 정도 된 G아파트가 분양가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매년 1천만원 정도의 재산증식 효과를 가져 온 셈이다.
이와 같은 형편이다 보니 전세 아파트를 구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로 아예 구할 생각을 말아야 한다.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동

교육기관은 김천대, 김천과학대, 김천예고 외 김천생명과학고(구 김천농고), 한일여고, 한일여중, 김천중앙중, 김천신일초, 김천동신초(학생 수 김천관내 최다), 금릉초 등 10개 기관에 이른다.
금융기관도 역시 대구은행 김천지점, 농협중앙회 시청출장소, 김천농협 신음지점, 김천농협 김산지점, 신한은행 김천지점 공단출장소, 신한은행 김천지점 법원출장소, 대신동새마을금고, 김천신협 신음지소, 김천중앙새마을금고 금산지점 등 9개 기관으로 타 지역에 비해 많다.

김천제일병원, 김천신경정신병원, 이마트, 임마누엘영육아원, 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김천시여성회관, 김천시종합사회복지관, 김천상공회의소, 근로자종합복지관, 환경사업소, 농산물도매시장 등 주요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대신동은 특히 묘광연화지, 교동연화지와 더불어 직지천을 따라 강변공원,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다.

김천 중심상권으로 급부상

점심시간은 물론 저녁시간에도 음식점을 이용하는 시민들로 붐비는 곳이 대신동이다. 300개 업소에 가까운 음식점이 다 잘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 업소가 다른 지역 음식점에 비해 불경기를 타지 않는 편이어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분위기 있는 카페가 속속 문을 열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가족단위 고객으로 김천의 밤 문화를 바꿔놓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는 직지천

비로 눈으로 오는 말씀도
자꾸 듣다 보면 귀가 뜨이는 것이어서
사람의 힘을 빌려
황악산이 물의 길을 냈다
감천을 거쳐 낙동강에
바다에 이르는 길을 추풍령과 함께 냈다

온갖 풀이 자유롭고
눈치 보는 새 없는
직지천이 운동하는 발길로 붐빈다
같은 말씀도 자꾸 읽다 보면
산처럼 건강할 것이라는 믿음이
물길 따라 사람의 길을 냈기 때문이다

-졸시 ‘직지천’

대신동의 특히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는 직지천변 산책로. 강변공원~조각공원간 산책로는 사철 산책하는 사람들, 조깅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곳을 왕복으로 걷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50분 정도로 운동하기에 딱 알맞은 거리이다. 운동시간이 더 필요하면 그린빌 아파트 앞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산책로는 열려 있다.

황악산에서 비롯된 물이 흐르는 직지천을 따라 시에서 조성한 유채, 코스모스가 운치를 더하며 우레탄길 옆으로 잘 손질된 잔디가 부드러움을 더한다. 벚꽃이 피면 아무리 바빠도 이곳을 가봐야 한다. 그야말로 장관이어서 시에서는 조명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직지천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거듭난다. 친수공간 확보로 자연과 조화된 친환경적이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으로 정비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181억원(국비 108억6천만, 도비 37억1,300만, 시비 35억2,700만)을 들여 생태하천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 2009년 3월 전국 50개소 생태하천 우선지구로 선정돼 대신동 속구미(감천 합류)~봉산면 덕천리(백운천 합류)구간 9.74㎞ 거리가 완공되는 생태하천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된 환경을 창출하기 위한 것. 2011년 3월 공사를 발주한 1공구(감천 합류부~직지사교)는 4월까지 완공하게 되며 2015년 4월이면 모든 공사가 끝나 도심하천 정비의 모델로서 김천의 상징성이 부여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낙차공 개선 13개소, 징검다리 6개소 등의 하천 구조물 외에도 9㎞의 자전거도로와 4.5㎞의 산책로가 조성돼 시민들이 운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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