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인 김천고등학교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년 동안 학교가 뼈를 깎는 노력과 변신을 통해 거듭나면서 올해 제2기 자사고 학생 중에는 서울대 지역균형 2명, 일반전형 9명으로 총 11명의 학생이 1차 시험에서 합격하는 쾌거를 이뤄 우수한 입시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경제학부 일반전형 1차 시험에 합격한 3학년 문과계열 여재영 학생은 수능 가채점 점수가 400점 만점에 397점을 받아 경상북도 수석이 확실시되고 있어 수시 전형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병석 교장은 “학교수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준 여재영 군이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김천고의 노력에 더없는 희망을 안겨줬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영수 교감 역시 “현재 수시의 결과로 볼 때 자율형사립고인 김천고의 우수한 경쟁력이 빛을 발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치른 대학 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김천고는 전교생의 평균 점수가 작년 결과에 비해 크게 향상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뿐만 아니라 중·하위권 학생들의 약진도 눈에 띄어 학교 분위기는 상당히 들떠 있다.
여재영 학생뿐만 아니라 수능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과 각 영역별 만점자도 상당수 배출될 상황이다. 따라서 12월부터 시작되는 대입 정시에서도 서울 지역의 유수 대학에 다수의 학생들이 진학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현재 김천고는 2014학년도 대학 수시 모집에서 성균관대 1명, 중앙대 3명, 한국외국어대 2명, 인하대 4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3명, 울산과학기술대(UNIST) 2명, 아주대 1명, 한국전통문화대 2명, 일본 APU 2명 등 총 31명이 최종 합격했다.
또한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의 상위권 대학 수시 전형에서도 상당수 학생들이 1차 합격을 한 상황이라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준비태세를 모두 갖춘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