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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장학금 받아가세요!”

권숙월 기자 입력 2013.12.17 09:20 수정 2013.12.17 09:20

성연문 김천의료원 진료처장의 후학 위한 장학금 사랑

  
↑↑ 성연문 처장(사진 왼쪽)에게 류재기 교수가 김천대 교직원과 학생들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i김천신문
 “따르릉~ 따르릉~”
 김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류재기 교수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전화를 받아보니 대뜸 “장학금 빨리 받아가세요”하는 김천의료원 성연문 처장의 연락이었다.
 
 성연문 처장은 올해도 이런 방식으로 김천대에 장학금을 기증했다.
 그는 늘 그렇듯 화려한 격식도 절차도 없다. 소리 소문 없이 다른 사람들 모르게 오래 전부터 장학금을 기탁해 왔다. 

 성연문 처장이 김천대에 장학금을 기탁해온 이유는 자신이 지역 의료원의 의사로서 몸담고 있기에 김천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보건계열 특성화 대학인 김천대의 보건계열 인재양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함이다. 

 김천대 관계자 말에 의하면 전국 어느 대학에도 이렇듯 성연문 처장처럼 꾸준하게 장학금을 기탁해 주는 사례가 드물다.
 사석에서 만난 성연문 처장에게 장학금 기탁 이유를 물어보면“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식 근무 시간 이외에 토요일 근무를 하게 되면 근무시간 외 수당이 나오는데 이러한 수당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얼마 되지 않지만 후학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쓰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천대는 기부자인 성연문 처장의 뜻에 따라 평소 학업 태도가 모범적이고 수학 성적이 우수한 임상병리학과 학생에게 김성인 학과장의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수여했다. 

 성연문 과장의 이러한 기부는 매년 이뤄져왔다. 지난해는 임상병리학과 권해인, 김보현 학생에게, 올해는 권윤혁, 김라미, 하현정, 이효진 학생에게 장학금이 수여됐다. 

 김성인 학과장은 “대학과 학과 발전을 위해 성연문 처장님께서 장학금을 기증해 준데 대해 감사드리며 기부한 처장님의 뜻에 따라 김천대 임상병리학과 졸업생들을 전국 병의원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의료인으로 훌륭한 교육하고 양성하겠다”고 고마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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