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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 제가 방학을 즐겼던 구성면 마을은 무척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희미한 내 기억 속에만 있는 그곳엔 맑고 깨끗한 개울물이 재잘재잘 흘렀고 개울가에는 계절 따라 피어나는 들꽃이 지천이었지요.”
오는 14일 주(駐) 덴마크 대사로 부임하는 마영삼 대사는 “외가가 있는 구성에서 참외와 수박 농사를 지으시던 외할아버지의 원두막에서 메뚜기 잡고 잠자리 잡으며 마음껏 뛰어놀던 어린 시절이 그립다”면서 “그래서 그곳은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했고 꿈과 희망의 전당이었다”고 회고했다.
마영삼 대사는 “가끔씩 고향을 갈 때마다 혁신도시 건설 등 눈부시게 비약하는 김천의 역동적인 모습에서 어린 시절을 되새겨 본다”면서 “비록 몸은 객지에 있지만 고향 김천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결코 몸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해외에서도 김천위상 선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 대사는 1956년 김천시 남산동에서 태어났으며 3남 1녀 중 셋째다.
그는 “고향은 언제나 많은 것을 내어주는 어머니 품속 같은 곳”이라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고향을 떠나 있지만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 대사는 부모는 물론 친외할아버지가 구성면, 작은 외할아버지와 작은 외삼촌은 모암동, 그리고 이모는 봉산 신암리에 터를 잡은 김천토박이 집안이다.
그러나 마 대사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대구와 서울에서 유학했다.
대구에서 삼덕초등학교와 명문 경북중·고를 졸업한 마 대사는 서울로 올라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대에서 외교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속칭 ‘유학파’다.
1981년 제15외 외무고시에 합격한 그는 그동안 주 미국대사관(2등서기관), 주 방글라데시대사관(1등서기관), 주 유엔대표부(1등서기관) 근무를 거쳐 청와대(행정관), 국무총리실(의전과장), 외교통상부(아프리카중동국장), 2003년 주(駐) 이스라엘 대사를 지냈으며 이번에 덴마크 대사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덴마크는 낙농과 농업, 임업이 매우 발달한 나라입니다. 김천도 농업이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도농복합도시이지요. 따라서 김천시민 누구나 유럽에 오시는 걸음에 꼭 덴마크에도 들러주시면 농업과 관련된 정보와 유관기관 안내 등 최선을 다해 도와 드리겠습니다.”
마 대사는 “김천출신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해외에 김천을 알리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김천과 덴마크 중소도시와의 자매결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외무 공무원으로는 드물게 지난 2012년부터 국제탁구연맹(ITTF)공인 탁구국제심판 자격과 지난해부터 유엔 스포츠개발평화실 산하 ‘스포츠와 장애인 작업반’ 의장을 맡고 있는 스포츠맨이다.
저서로는‘현대국제법(共著)’, ‘21세기 유엔과 한국(共著)’이 있으며 그동안 외무부장관 표창(1992), 홍조근정훈장(2006), 팔레스타인 외교공로훈장을 받았다.
마영삼 주 덴마크대사 가족으로는 부인 박은경씨와 호정, 채정 남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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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이철우 의원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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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 의원과 마영삼 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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