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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중석 시인 문학박사 학위 취득

권숙월 기자 입력 2014.08.31 17:43 수정 2014.09.01 05:43

‘여암 신경준의 <문장준칙 장자선> 연구’ 주제 논문

 
ⓒ i김천신문
 노중석 시인이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계명대 대학원 한국어문학과에서 한문학을 전공한 노중석 시인이 ‘여암 신경준의 <문장준칙 장자선> 연구’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 

 ‘문장준칙 장자선’은 조선후기의 저명한 문인이자 실학자인 여암 신경준(1712~1781)이 ‘장자(壯子)’ 가운데 ‘소유요’, ‘제물론’, ‘양생주’ 등 3편만 주해한 것이지만 사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주석서로 최근 학계에 소개된 희귀본이다. 

 노중석 박사는 학위 논문에서 저자인 여암 신경준의 생애,  책의 저술 배경과 주석의 내용을 검토했으며 주석의 특성과 문장 비평의 양상을 규명했다. 그 결과 가문의 전통과 신경준 개인의 학문적 경향이 당대의 정통 유학자들과는 달리 특별히 ‘장자’에 관심을 가지게 했음을 확인했다. 

 신경준은 이 책에서 700여항에 대해 주석했다. 내용은 대체로 문장에 대한 비평, 전대 주석에 대한 비평, 독창적인 견해 제시 등으로 이뤄졌는데 그 특징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자구(字句)에 대한 고증을 통해 원전을 온당하면서도 합리적으로 해명했고 △ ‘장자’에 기술된 내용 가운데 특정 부분을 유가적 세계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해석하거나 유가에 대한 비판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골계 혹은 역설적 표현이라 하며 장자사상을 변호했으며 △유가(儒家)의 관점에서 ‘장자’의 본지를 해석함으로써 장자의 사상이 유가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밝히고자 했다. 

 노중석 박사는 ‘여암 신경준의…’ 주제 논문에서 “조선시대 전반의 사상사적 상황과 ‘장자’ 주석서가 극히 희소한 사실을 감안하면 신경준의 ‘문장준칙 장자선’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조선후기 사상사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며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노중석 박사는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시인으로 ‘비사벌 시초’, ‘하늘다람쥐’, ‘꿈틀대는 적막’ 등 시집을 발간했으며 이호우 시조문학상, 경상북도문화상, 대구시조문학상, 금복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아울러 서예가로서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가 돼 한국서예협회 상임부이사장, 힌국서예협회 경상북도지회장,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서예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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