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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인터뷰- 강병직 김천제일병원 이사장

권숙월 기자 입력 2015.07.13 14:02 수정 2015.07.13 02:02

“시민 모두의 힘으로 메르스 극복”

↑↑ 강병직 이사장
ⓒ 김천신문
  우리를 불안에 떨게 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사실상 종식된 것 같다. 메르스 신규 환자가 5일 이후 발생하지 않아 13일 현재로 8일째 0명이다.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발견된 지 56일만이다.
이에 지난달 1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선정돼 김천이 메르스 청정지역이 되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한 김천제일병원 강병직 이사장을 만나 메르스와 관련해서 몇 가지 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국민안심병원이란 어떤 의미인지요?
-일반 환자는 물론 호흡기 질환자들이 메르스 감염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입니다. 중증 호흡기 환자에 대해서는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진료 전과정에서 다른 일반 환자로부터 격리해 진료하는 병원으로 저희 김천제일병원이 선정돼 운영한 것입니다.

□메르스 신규 환자가 전국에서 9일째 발생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종식으로 봐도 될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도 김천제일병원은 정문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내원객 모두의 체온을 체크하는 등 예방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에 철저를 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주민들이 메르스 감염의 불안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김천에도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괴소문에 저희 병원과 김천의료원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시민의식이 워낙 높아 비누로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 것도 예방에 한 몫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회에 메르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메르스는 중동지방에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 치사율이 40%에 이른다는 등 오보로 전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을 뿐 아니라 경제에도 엄청난 타격을 입혀주었습니다. 결과는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36명이 숨졌다고 하니 치사율은 19.35%입니다. 그러나 사망자 중엔 말기암 환자 등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환자까지 포함시켰는데 이것을 사망률에 포함시키면 안 됩니다. 실은 독감에 비해 치사율이 낮습니다. 그러니 오보라 해야겠지요. 이것을 제대로 알려주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엔 컨터롤타워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메르스 바이러스는 기온과 습도가 높은 한여름에는 살기 어려운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김천시 관계자와 의료인을 비롯한 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노력한 결과 김천은 메르스가 없는 지역이 됐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그야말로 건강한 김천, 살기 좋은 김천이 되도록 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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