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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20대 총선에서 3선 고지를 정복한 이철우 의원은 “선거결과에 나타난 시민 여러분의 표심을 겸허히 수용해서 보다 나은 김천을 건설하고, 총선 표심을 김천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은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고라도 고치고, 바꾸고, 도려내서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다시 한 번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선거결과 3당 구도가 만들어진 만큼 경쟁과 갈등이 아닌 협치(協治)의 정치로 국민들이 우려하는 여소야대를 극복해 나가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총선 당선 소감을 말해주십시오.
-먼저 20대 총선에서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새누리당이 공천과정의 여러 잡음들로 인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상황에서도 우리 김천 시민들께서는 다시 한 번 저와 새누리당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성원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시민들과 약속한 큰 인물, 큰 정치로 보답드리겠습니다. 이번 20대 총선 당선으로 3선 국회의원이 됐지만 새누리당이 전국적으로 참패한 상황이라 당선의 기쁨보다는 당선 그 자체에 만족해야 할 입장입니다만 그러나 황량한 사막에 핀 꽃이 더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저 자신을 사막에 핀 꽃이라 생각하고 아름다운 꽃의 향기가 멀리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정치를 일구고 새누리당을 잘 가꾸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시민 여러분의 표심을 겸허히 수용해서 보다 나은 김천을 건설하고, 총선 표심을 김천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표심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참패를 하고 부산과 대구에서 조차 야당에 의석을 내줌으로써 비례대표 포함 122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결국 여소야대가 만들어져 여당으로서는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잃었습니다. 처음부터 새누리당이 지나차게 자만하고 안이한 생각으로 선거에 접근한 것이 패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기에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보수층 다수가 등을 돌린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지켜본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향해 회초리를 들고 따끔한 매질을 한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이를 향후 국정운영에 잘 반영하면서 진정으로 반성하고 당내 체질개선에 나선다면 국민들께서도 다시 새누리당을 믿고 지지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경선기간을 포함해 이번 선거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있으시다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경북이나 호남과 같이 특정 정당 색채가 뚜렷한 지역은 본선보다는 예비선거라 할 수 있는 경선에 후보들이 올인하다시피 합니다.
김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언론의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얼룩진 경선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저는 정치를 하면서 줄곧 아름다운 경선을 외쳐 왔습니다만 이번에도 상처뿐인 경선으로 끝났습니다.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선거에서 몇 가지 주요 현안을 공약했는데, 요약한다면,
-우선 김천은 혁신도시 건설로 기존 원도심과의 불균형 문제가 큰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평화동과 성내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일자리가 있는 행복김천을 만들기 위해 김천시와 3차 산업단지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체류형관광도시, 살맛나는 농촌, 교통수도 건설 등 시민 여러분의 행복온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예산 8천억원 시대를 돌파한 김천시 예산이 빠른 시일 내에 1조원 시대를 활짝 열고 인구 20만 시대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선거과정에서 관내 곳곳을 돌면서 아직 국비 등 예산의 손길이 닿지 않은 현안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는 것을 봤는데, 20대 국회에서는 시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선거 때 ‘큰 인물·큰 정치’를 약속했는데요.
-선거 때 시민들에게 ‘당선되면 큰 인물, 큰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이 3선 국회의원이 된 것입니다. 이제부터 쉼 없이 움직이는 바다처럼 큰 일꾼, 큰 정치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이것이 지난 8년을 발판으로 새로운 4년을 준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의 정치적 이상을 열심히 스케치해서 김천과 경북과 나아가 대한민국을 위해 멋진 그림을 그려볼 작정입니다. 쉼없이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바다의 험한 파도를 헤치고 배를 달려가는 승풍파랑(乘風波浪)의 도전정신으로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밤드시 보답드리겠습니다.
□큰 정치를 말씀하셨는데, 경북지사 도전설에 대한 입장을 말씀해주십시오.
-길을 가다보면 돌아가야 할 때도 있고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할 때도 있으며 목적지를 바꾸어 가야할 때도 있는 법입니다.
물론 가다 보면 오르내림이 있는 심한 언덕길, 장애물이 수두룩한 위험한 길이 나타나겠지만 그러나 어떤 길이 됐건 자심감과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어떤 길을 갈 것인지는 저를 3선 의원으로 키워주신 시민 여러분의 몫입니다. 도지사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그 의견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총선이 끝난 지금 상황에서 도지사 출마 얘기를 꺼내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얘기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어떤 길이 주어지건 저는 그 길을 운명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3선 의원으로서 20대 국회에서의 의정활동 계획은?
-우리 정치는 국회직이든 당직이든 선수(選數)를 주요 기준으로 삼습니다. 따라서 3선은 우리 정치의 허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3선 의원 수가 새누리당에만 22명입니다. 4선 의원도 12명에 이릅니다. 비록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얻은 지역구 의석수가 105석에 불과하지만 절반 수준이 중진의원으로 채워져 당의 중량감은 더 무거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19대에 비해 중진의원들간 자리 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일단 3선 의원이 되면 갈 수 있는 여러 갈래 길이 있습니다. 이미 총선에서 큰 인물, 큰 정치론을 설파한 입장인 만큼 의정활동 방향도 여기에 맞춰 설정할 계획입니다.
□대덕댐 건설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대덕댐 건설계획은 김천이 여러 차례 대형홍수를 겪자 정부가 홍수대비용 댐으로 계획한 것입니다. 제가 정치를 하는 지난 8년여 동안 반대를 하지 않다가 정부 예산이 최종 확정되자 반대를 하는데, 저는 오히려 주민들에게 왜 그동안 반대투쟁을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만약 그동안 줄곧 반대해 왔다면 정부도 댐 건설을 애당초 계획하지 않았을 것 아니겠습니까. 대덤댐은 200년에 한번 온다는 매미, 루사와 같은 대형 태풍 때를 대비하는 것으로, 평상시에는 물을 가두지 않고 태풍이 오면 그때 물을 담수해서 홍수를 막자는 취지입니다.
저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면서도 안전한 김천의 백년대계를 위해 위해 충분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총선 공천에서 새누리당이 보여준 실망스런 모습에 우리 시민들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등을 돌렸습니다. 그 결과가 선거 표심에 고스란히 묻어 났습니다. 새누리당은 기둥뿌리부터 바꾼다는 각오로 원점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고라도 고치고, 바꾸고, 도려내서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다시 한 번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선거결과 3당 구도가 만들어진 만큼 경쟁과 갈등이 아닌 협치(協治)의 정치로 국민들이 우려하는 여소야대를 극복해 나가도록 나 자신부터 앞장서겠습니다. 때로는 채찍으로, 때로는 박수로 다시 한 번 새누리당을 믿고 성원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