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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농수산

소비자 선호형, 맛있는 포도재배 정착

김민성 기자 입력 2016.07.15 09:40 수정 2016.07.15 09:40

“맛 없는 포도생산 제발! 이제는 그만 합시다”

    
ⓒ 김천신문

김천시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1990년부터 시설재배가 시작된 이래로 지역 농업인들에게 연간 1천300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려주는 효자중의 효자 품목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포도를 생산하는 재배기술은 직지천과 감천의 맑은 물이 흐르고 추풍령을 기점으로 일교차가 심하여 맛과 향기가 뛰어나 전국 최고의 포도 집산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바로 김천이다.
    
이러한 김천포도의 명성을 지키기 위하여 착색이 적정 당도보다 먼저 이뤄져 조기 출하에 용이한 저품질의 거봉계 변이종 포도재배를 근절하고 김천 지역에 적합하고 맛있는 포도품종 재배를 유도하기 위해 ‘맛있는 포도재배 추진대책 주민설명회’를 13일 대신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열었다.
    
김천시는 선착색 극조생 품종은 조기수확 시 당도(14°Bx)가 낮아 맛이 없고 식감이 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품종으로 맛없는 포도재배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여 강력히 추진할 예정이다.
    
선착색 극조생 포도 재배품종은 현재 관내 25ha, 85농가가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블랙비트, 하촌거봉, 기타 거봉계 변이종(신자옥,  남천자옥, 일천자옥 등) 등은 출하 시기가 노지 7월초~8월 중순, 시설 6월초~7월 중순이며 평균적으로 일반자옥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품종갱신 의향조사 결과 재배농가 대부분 다른 품종으로 갱신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천신문

김철용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포전매매로 인한  저품질 포도가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이며 조기 출하를 선호하는 농업인들이 소득만 생각해 소비자가 기피하는 맛없는 포도를 출하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향후 김천시는 지속적으로 주민설명회 및 홍보 활동을 이어나감은 물론 농민이 흘린 땀의 가치, 소비자로부터 인정받는 농산물 생산은 농업인의 사명이요 생명이며, 소비자를 기만하고 겉과 속이 다른 맛없는 포도를 생산하는 농업인은 농업인 스스로가 농업인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임을 명심하고 ‘나만 돈 많이 받으면 그만이다’라는 잘못된 생각은 정말 김천포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중대한 일임을 깊이인식하고 정정당당하게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농산물을 생산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김천시는 재배농가에 맛있는 포도생산 동참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전달하고 2017년도에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갱신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기피하는 맛없는 포도를 생산, 유통시키는 농가는 농업 관련 지원사업을 제한하는 등 신포도 출하단속·점검과 함께 강력한 근절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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