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꽃이 만개해 추위 속 봄을 알리는 곳이 있다. 해마다 가장 먼저 꽃소식을 전해주는 곳은 남면 운곡리 587-7 큰개울농장. 김해석(80세)씨가 경영하는 이곳 비닐하우스농장에 개화가 시작된 것은 20일 전인 지난 8일이다.
1만3천220㎡(4천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는 수확시기를 조정하기 위해 1~5번으로 나눠 개화기를 다르게 하고 있다. 이미 낙화가 돼 잎이 나온 자두나무가 있는 비닐하우스 동들이 있는가 하면 자두꽃이 만개한 동들, 아직 꽃망울이 조롱조롱한 자두나무가 있는 비닐하우스 동들도 있다.
올해로 26년째 자두농사를 짓는다는 김해석 농장주는 노지보다 50일 정도 빠른 5월 초 수확해서 백화점에 납품하게 된다고 알려준다.
유류로 가온(加溫)해서 자두농사를 짓기 때문에 경비가 많이 나지만 해마다 가장 먼저 김천에 봄소식을 전하는 큰개울농장 김해석 농장주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