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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제1회 매계문학상 수상자로 고형렬(63세) 시인이 선정됐다. 조선 성종조에 ‘두시언해(杜詩諺解)’ 간행을 주도하고 유배가사의 효시인 ‘만분가(萬憤歌)’를 집필하는 등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매계 조위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제정된 매계문학상 수상자로 고형렬 시인이 선정된 것.
매계문학상운영위원회는 지난 4일 김석환 명지대 명예교수와 김종태 호서대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위촉, 심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시집은‘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창비).
심사위원들은 “고형렬 시인의 이번 시집은 인생의 역설과 우주의 비의에 대한 진정성 깊은 성찰을 통해서 한국시의 형이상학적 깊이를 제고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경기도 양평의 고형렬 시인은 197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성애꽃 눈부처’, ‘밤 미시령’,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등 10권의 시집 외에도 장시 ‘리틀 보이’, ‘붕새’, 동시집 ‘빵 들고 자는 언니’, 산문집 ‘은빛 물고기’, ‘장자의 하늘 시인의 하늘’, ‘등대와 뿔’ 등을 발간했다.
그동안 지훈문학상, 백석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한 고형렬 시인에 대한 매계문학상 시상식은 17일 오후 3시 남산공원에서 열리며 상패와 300만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