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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아름다운 사람- 이봉선 청소년상담자원봉사자

정효정 기자 입력 2018.01.26 17:42 수정 2018.01.26 05:42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아요”

ⓒ 김천신문
이봉선(41세) 봉사자가 청소년상담자원봉사를 처음 접하게 된 건 두 아들을 둔 엄마의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자녀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이 느끼는 막막함을 비롯한 다양한 감정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시기에 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카운슬러대학 참여자 모집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참가해 봤어요. 그때가 2010년도네요. 기대 없이 시작한 교육은 저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교육을 받고 회를 거듭하면서 자녀들을 대하는 저의 행동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말을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필요성과 그 이유를 알게 됐고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소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청소년상담자원봉사는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만이 아닌 소통을 통해 자연스러운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됐어요.”
이봉선 봉사자는 청소년상담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아이들을 만났고 그 만큼 많은 추억들을 만들며 아이들의 방황이 어른들의 무지와 잘못된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카운슬러대학이 아니더라도 관련된 교육을 통한 자녀와의 소통의 필요성을 배울 필요를 느꼈다.

“언론 매체를 보면 청소년들의 문제점만을 부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이해하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충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집단 상담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말도 제대로 하지 않고 참여하지 않던 아이들도 마음을 열고 모든 일정을 마칠 때쯤에는 참여한 학생들 사이에도 친밀감이 형성되는 것을 보면서 좀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통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겠다는 판단을 했고 현재 청소년교육 쪽 공부를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청소년상담자원봉사를 통해 마음을 다친 아이들을 보듬는 일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에요”

2018년부터 김천시카운슬러대학 회장을 맡게된 이봉선 봉사자. 2월 카운슬러대학을 거쳐간 선배들과의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현장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선배들의 다양한 경험담을 듣고 소통하면 이제 막 시작한 봉사자들에게 동기도 부여하고 좋은 정보도 얻을 수 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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