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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조금씩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이런 추세면 설 명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정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보수의 본산으로 불리는 경북에서는 이미 불이 붙었다.
불만 붙은 게 아니라 선거에서 있어서는 안될 3대 독버섯들이 쑥쑥 돋아나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와 인신공격, 명예훼손 등 3대 악습은 선진국의 길목에 서 있는 우리가 반드시 청산해야 할 독버섯이다. 아직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경쟁자를 비방하고 헐뜯는 구태가 공공연히 나타나고 있어 걱정스럽다.
이에 지난해 12월 경북에서는 가장 먼저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필자는 지난 달 23일 “허위사실 유포와 인신공격, 명예훼손 없는 선거문화를 정착시키자”며 “경선 출마자 전원이 참여하는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갖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필자의 제안에 응답해 오는 출마자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진영의 SNS 홍보에 총대를 맨 사람들은 특정 언론사의 허위보도를 여과없이 SNS를 통해 무작위로 퍼나르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우리 정치판에는 사실 확인도 안된 내용을 담아 퍼뜨리는 소위 ‘찌라시 뉴스’라는 것이 있다. 명백한 허위사실을 본인 확인도 없이 SNS를 통해 마구잡이로 퍼나르는 찌라시는 사실 여부를 따질 새도 없이 단시간에 퍼져나가는 속성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 필자는 “탄핵은 절대 반대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이 드러난 이상 개헌을 통한 질서있는 퇴진”이라는 입장을 줄곧 견지해 왔는데도 박 대통령 탄핵안 찬성자로 이름이 찌라시에 올랐다.
2016년 말 국회 탄핵안 의결을 앞두고 중앙과 지방의 주요 언론사를 통해 탄핵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내용이 기사로 버젓이 실려 있는데도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대 출마예정자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에 다시 탄핵 찬성자에 내 이름이 포함된 엉터리 찌라시가 SNS 등에 빠르게 확산됐다.
찌라시의 속성상 누가 최초 유포자인지 색출해 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설령 찾아낸다 하더라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필자는 경찰에 '탄핵 찬성 찌라시' 유포자에 대한 수사 의뢰와 함께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지난해 2월부터 '탄핵 찬성 찌라시'와 관련해 이미 수십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SNS에서 명예를 훼손하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정치의 도’를 넘어선 행위로 선처의 여지는 없다.
선거는 나의 장점을 국민들에게 설득해서 그 평가로 표를 얻는 것이지, 남을 해코지해서 얻는 것은 국민들의 신성한 한 표를 빼앗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이 기회에 네거티브 폐습이 근절되도록 모든 후보가 적극적으로 클린선거운동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지금도 경쟁자 측은 유독 필자만 깎아 내리려고 안달이다. 1등을 쫓아가 따라 잡아야 하는 2인자들의 애환이라지만 그래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지켜야 하는 법이다.
어차피 경선을 하면 누가 되던 승자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경선 승자의 본선 당선과 경북 발전을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할 소중한 자산인데 지금처럼 막무가내식 행위는 단언코 철폐되어야 한다.
그것이 경북 도민들에게 드릴 수 있는 희망이요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이 지켜야 할 고귀한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