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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리에 위치해 오랫동안 주민들과 동고동락해 온 사찰 ‘수광사’가 지난 22일 화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소식에 마을주민 모두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노태옥 노인회장이 일부 마을주민과 같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들고 백정숙 이장을 찾아간 게 계기가 돼 온 마을 주민이 성금모금에 합세했다.
대방1리 주민은 물론 조마면 전체 이장협의회, 노인회, 남천노인회, 남성칠성회, 농가주부모임 등 각 기관단체에서도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해 화재발생 후 3일 만에 700여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모아 27일 오전 마을회관에서 수광사 주지인 혜원스님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노태옥 노인회장은 “오랜 시간 한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해 온 수광사에 큰 불이 났다는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마을주민들과 함께 성금모금을 하게 됐다”며 “백정숙 이장이 발품 팔아가며 모금에 앞장섰고 김정국 전 시의회의장도 도움을 주시는 등 거의 모든 마을 주민들이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나서서 온정을 보태는 바람에 빠른 시일 내에 성금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정숙 이장은 “종교를 떠나 우리 이웃인 연로하신 주지스님이 큰 피해를 입은 것이 걱정돼 도움드리고자 한 일이 이렇게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돼 부끄럽다”고 손사래를 치고 “동네어르신들이 먼저 쌈짓돈까지 들고 찾아와 도와주시려 한 마음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광사 주지 혜원스님은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며 주민들의 따뜻한 도움에 감사드리고 여생을 최선 다해 살겠다”고 인사했다.
이우청 시의원과 윤장원 조마면장은 “평소 주지스님이 지역민과 함께 하며 공덕을 쌓아오셨고 또 마을 주민들이 따뜻한 심성을 가진 분들이라 가능한 일”이라며 “저희도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 보겠다”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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