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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인터뷰-35년간 매일 저축 이규한 양지서점 사장

정효정 기자 입력 2018.03.08 16:04 수정 2018.03.08 04:04

“신용 있는 사람을 만들어준 저축습관”

ⓒ 김천신문
“35년간 매일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내 가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시작하게 됐습니다. 서점 수익의 일부를 매일 저축했습니다. 또 내가 사용하는 모든 내역들을 근검절약해 한푼 두푼 모았고 그 결과 안정적인 목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의 저축 습관은 안정된 미래는 물론 거래처에 미수금 없는 현금 거래로 이어져 저를 신용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줬습니다. 담보가 있어야만 거래를 할 만큼 요즘 서점 관련 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는 여전히 신용으로 거래를 할 수 있답니다. 이 역시도 저축이 저에게 준 혜택 중 하나입니다.”

35년을 매일 저축을 하며 만료된 통장을 버리지 않고 모아둔 이규한(72) 양지서점 사장. “인생을 살아오며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증거라며 수북하게 모아둔 통장들을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자도 거의 없는 저축을 왜 하는지 의아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축이 주는 것은 이자가 전부가 아닙니다. 자신의 소비습관을 점검하면서 미래에 대한 예산 및 지출의 감각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위기의 순간에 보험과 같은 절대적 안전장치의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저축은 꼭 필요 합니다

특히 이규한 사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저축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주 어린 친구들에게는 은행부터 방문을 시키는 것 보다는 귀여운 저금통을 만들어 주시면 저금통에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용돈을 넣을 때마다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면서 그만큼 성취감 또한 들어 매우 효과적이죠. 또한 아이가 조금 더 자라 신부름을 할 수 있는 연령이 되면 매일 아니면 매주 그것도 아니면 매달 주는 용돈 외에 잔심부름이나 집안일을 거들어 주었을 때 그에 맞는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면 이를 통해 노동의 대가라는 것을 배우며 돈을 버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힘들게 일해 번 돈을 함부로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부모님의 수고로움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성정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축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인성교육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규한 사장. 자신도 저축을 하면서 현명한 소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소중하게 모은 돈으로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이웃돕기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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