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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행정

박보생 시장 특별 인터뷰

권숙월 기자 입력 2018.06.27 16:55 수정 2018.06.27 04:55

위민애민(爲民愛民)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실천한 목민관
“퇴임 후 농민으로 살아갈 것
중단 없는 김천 발전 계속 이어져야!”
인구증가, 기업이 모이는 신 김천 발전
3선 연임, 성공리더, ‘행정의 달인’ 박보생 시장
미래 100년 김천발전의 초석 튼튼하게 다진 시장으로 평가

ⓒ 김천신문
2006년 김천시장에 당선돼 3선 연임으로 12년간 김천시정을 이끌어 온 박보생 시장. 박 시장은 지역발전의 신성장 동력인 혁신도시 건설, KTX역 건립, 산업단지 조성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도시구조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미래 100년 김천발전의 초석을 튼튼하게 다졌다.
원도심 재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구도심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오랜 숙원사업이던 삼애원 이전과 종합장사시설 건립, 양로주택 건립, 도로신설 등 어려운 난관에 부닥친 사업들을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듯 뛰어난 협상능력으로 본격화시키는 한편 도시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감소추세이던 인구가 2005년 이후 10년 만에 14만명을 회복했고 현재 14만2천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1969년 대한민국 공무원 공채 9급으로 시작해 세 번의 자치단체장까지 오로지 시민들을 위해 봉사한 행정의 달인으로 그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위민(爲民)과 애민(愛民), 여민동락(與民同樂)’을 행정현장에서 실천한 목민관(牧民官), 박보생 시장. 지난 공직생활을 되돌아보며 만감이 교차하고 있는 시기에 퇴임을 앞두고 있는 박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주요 성과와 소회를 들어 본다. <편집자 주>
 
□다른 시군에서는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데 신규 산업단지 조성의 성공 비결은?

-시 직영 시공에 따른 사업비 절감부분으로 분양금액을 조성원가보다 15% 이상 낮춰 전국에서 가장 싼 1평(3.3㎡)당 36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산업단지 분양에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일반산업단지 1단계 25만평, 2단계 43만평 부지는 준공도 하기 전에 100%로 분양됐다. 이를 통해 지난 12여년 동안 300개가 넘는 기업을 유치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3단계 사업도 시 직영으로 조성하고 있다.
3단계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8일 기공식을 가지고 본격화됐다. 115만7천㎡(35만평) 규모에 총 1천841억원을 투입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4천1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2조 8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산업단지와 연계한 유치업종의 집단화, 계열화로 기업의 편의성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모두 입주하면서 빠르게 정착하고 하고 있다. 앞으로의 발전방안은?

-김천혁신도시는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380만㎡(115만평) 규모로 조성된 경북드림밸리 김천혁신도시는 2007년 3월 착공됐다. 2013년 우정사업조달센터 이전으로 시작돼  2016년 6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마지막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12개 공공기관 5천600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김천에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 현재 2만500명이 거주하는 신도시가 됐으며 머지않아 2만7천명을 수용하는 자족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2008년 정부가 바뀌면서 혁신도시 건설 자체를 재검토하자는 논란이 있었을 때 김천시장이자 전국 혁신도시협의회 회장으로서 정부와 청와대를 수없이 방문해 원안추진 관철을 주도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공약으로 혁신도시 확장 정책을 건의해 국토교통부에서는 혁신도시가 지방의 균형발전을 이끌어 가는 성장거점 도시로 기능하는‘혁신도시 시즌2’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39개 과제 사업을 발굴해 2021년까지 약 1조원이 투입되는 드림모아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공공기관 취업기회 확대에 노력하는데 그 결과는?

-지역 청년들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전국혁신도시협의회 차원에서 공공기관 지역인재 40%채용 의무화 법제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1월 16일에는 혁신도시 등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목표제를 담은‘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1월 25일부터 시행됐다.
향후 2022년까지 지역인재를 30% 이상 채용하게 돼 지역인재의 공공기관 취업문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
ⓒ 김천신문

□김천을 중심으로 하는 십자축 철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인 특별한 이유는?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이 내륙의 중추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성장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5월 민자사업으로 전환돼 2019년 조기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현재 현대건설이 제안한‘민간공공투자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민자적격성 조사가 KDI에서 진행 중이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과 거제를 잇는 총 172㎞에 5조 3천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본 철도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거제까지 2시간 40분, 김천에서 거제까지는 1시간 10분대로 연결이 가능해 낙후지역개발촉진 및 국토의 균형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공사가 진행 중인 수서, 여주, 문경까지의 중부내륙선을 연장하는 김천~문경 간 노선도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신규 노선으로 확정돼 예비 타당성 조사를 위한 사전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 활성화는 어떤 성과가 있는지?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해 2006년 10월에 중소도시로는 처음으로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국을 놀라게 했다. 국제실내테니스장과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 관련시설을 보강해 2015년에는 세계군인체육대회 일부를 김천에서 개최해 국제적으로도 주목 받았다. 또한 종합스포츠타운은 2013년 공공체육시설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전국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펼친 2008년부터 지난 10년간 400개가 넘는 국제규모 및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700여개 팀의 전지훈련으로 연인원 230만명이 다녀가 그동안 1천80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지난해는 14개 종목에 65개의 대규모 대회를 개최하고 141개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연인원 28만명이 다녀감으로 282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원도심 재생 3대 사업을 통해 도시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구도심 공동화 대책은?
 
-김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토교통부 원도심 재생분야 3대 공모사업인‘도시재생사업’, ‘새뜰마을사업’,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 동안 시행되는 33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구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해 지좌동에 있는 김천소방서는 양천동으로 차질 없이 이전하고 삼락동 교동택지에 건립 중인 41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은 공급물량의 80%를 신혼부부와 대학생 등 사회초년생에게 공급할 방침으로 금년도 10월 준공예정이다. 대곡동 자이아파트, 신음동 뷰앤빌아파트 등 기존 도심지역에 신규아파트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삼애원 이전·개발과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탁월한 협상가의 면모를 보여줬는데 추진상황은?
-2007년 4월 악취의 주범이었던 계분공장 폐쇄를 이끌어냄으로써 삼애원 이전 및 개발의 첫 단초를 마련했다. 또한 주민들의 이주동의를 성공적으로 받아냄으로써 사업이 본격화됐다.
지난 2017년 7월에는 이주민들이 거주할 양로주택이 기공식을 가졌으며 금년 8월 준공예정이다. 그리고 인근에 산재해 있던 공동묘지 4천500기를 이장하는 사업을 지난해 11월에 완료했고 이 부지에 근린공원을 조성하는 공사도 착공했다. 부지 내에 있는 화장장 이전도 봉산면 신암리 주민들과 원만히 협의해 종합장사시설 건립공사가 6월 20일 기공식을 가지고 2019년 준공할 계획이다.
대신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28만평 규모에 3천억원이 소요되며 수용인구는 1만6천명으로 계획됐다. 사업의 조기추진을 위해 부지 내 진출입 도로개설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 김천신문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한 하수관거와 수해예방을 위한 하천정비를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어떤 성과와 효과가 있었는지?
 
-타 시·군에서는 시도도 하지 않은 하수관거정비 사업에 4천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질오염을 차단하고 하수도 악취와 토양오염을 방지했다. 2008년 3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동지역에 오수관거 85㎞, 우수관거 22㎞, 배수설비 7천153개소를 새롭게 정비했으며 계속사업으로 면지역까지 확대해서 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은 땅속에 묻혀 보이지 않지만 50년 100년을 지켜줄 미래의 지하자산이다. 인기위주의 선심성 사업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주거환경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오수와 우수(빗물)를 분리해서 처리하기 때문에 하수도에서 올라오는 악취가 없어졌고 해충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와 더불어 건축공사 시 정화조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시민들의 건축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한 항구적인 치수대책을 위해 총사업비 5천559억원을 투자해 2013년 부항댐 건설을 완료했다. 그리고 4천433억원을 투입해 감천과 직지천을 비롯한 지방하천을 정비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313억원을 들여 평화·황금·양금 배수펌프장을 설치하고 86억원의 사업비로 모암우수저류시설을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감천과 직지천 합류부인 속구미지구도 148억원을 들여 2016년 침수예방 정비사업을 마무리했다.
 
□인재양성과 교육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성과는 어떤가? 

-김천시는 교육도시로서의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중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2008년 설립된 인재양성재단이다. 2018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조성을 목표로 출발했는데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당초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13년에 장학기금 1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7년 10월에는 기금 200억원 조기달성 선포식을 가졌으며 현재까지 206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이렇게 모인 기금으로 지금까지 1천586명의 중·고·대학생들에게 23억 8천9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김천의 인재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또한 도내 최초로 김천시 전 지역 초등학생 무상급식을 2014년부터 시행했고 올해는 중학생까지 전면 확대시켰다. 매년 각급 학교에 지원되는 교육경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금년에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생 학비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김천서울학사, 서울홍제동 행복연합기숙사, 경북대향토생활관 등 230명이 입주할 수 있는 7개의 기숙사를 운영해 월 평균 이용료 12만~15만원만 부담하면 입소할 수 있도록 했다.
 
ⓒ 김천신문
□3선 시장으로서 퇴임 후의 일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자치단체장으로서 오로지 위민(爲民)과 애민(愛民) 정신으로 시민들을 위한 봉사에 전념해 왔다. ‘시민을 위한 일꾼’, ‘일 잘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우선‘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어머님, 그리고 아내, 가족들과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앞으로 할 일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공직생활 50여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작은 봉사단체를 만들어 시민에게 봉사하며‘시민과 더불어 즐거움을 나누는-여민동락(與民同樂)’의 삶을 살고 ‘중단 없는 김천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
또한 시장 재직 동안에도 변함없이 해온 농사일을 계속하면서 자연인으로 살고 싶다. 굳은살이 박인 손바닥은 전형적인 농사꾼이고 농사일로 흘리는 땀방울에서 정직함을 배웠다.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포도밭으로 향하고 매일 하루 일과를 농사일로 시작할 것이다.
 
□이 기회에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제가 시장을 하는 동안 사랑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신임 시장이 정말 시민을 위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한 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시민 전체를 위해서 시에서 일을 추진할 때 대의에 맞으면 지지해 달라는 것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시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 잘 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격려해 주고 도와주시기를 바란다.
 
<박보생 김천시장이 걸어온 길>
1951년 김천시 조마면 신안리에서 태어났다. 1969년 대한민국 공원 공채 1기로 합격해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김천시 총무과장, 사회산업국장, 행정지원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지방자치와 지방행정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9급에서 시작한 36년의 공직생활과 경험과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해 평생을 받치겠다는 신념으로 2005년 6월 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민선4기 김천시장에 당선됐다.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장, 남부내륙철도시군행정협의회장 경북중서부권행정협의회장으로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했다. 미국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홍콩 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 광저우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등에서 국가대표팀 단장을 맡아 국가 스포츠발전에 앞장서 왔다.
대한민국 목민관상(2008년), 21C한국인상(2008년), 대한민국행정대상(2013년), 대한민국 글로벌리더대상(2015~2017년), 한국매니페스토 약속대상(공약이행)최우수(2014~2017년) 등 대외적인 수상을 통해 그 공적을 인정받았다. 
 
                                                                               대담 오연택 발행인
                                                                            정리 권숙월 편집국장
                                                                            사진 김민성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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