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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고려성 나화랑 그리며 여름밤 음악의 향연

권숙월 기자 입력 2018.07.02 18:31 수정 2018.07.02 06:31

고택(황산댁)에서 스토리가 있는 작은 음악회

ⓒ 김천신문
일제강점기로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대중가요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작사가와 작곡가로 일컬어지는 고려성(본명 조경환) 나화랑(본명 조광환) 두 형제 음악가. 그의 생가인 황산댁에서 작은 야간음악회가 열려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29일 오후 7시 30분 봉산면 인의리의 고택인 황산댁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요와 성악, 전통무용, 사물놀이, 가요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이 펼쳐져 전통 고택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정근재 김천문화원장은 “고택에서 열리는 작고 소박한 음악회를 통해 선현들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전통과 현대가 교감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음악회가 열린 황산댁은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에 천석꾼의 재력을 바탕으로 사랑채와 안채, 대문채, 사당, 곳간채를 갖춘 당시 경상도 서부지역의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가옥으로 건립됐다.

특히 일제강점기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작사가와 작곡가로서 서민의 심금을 울린 조경환 조광환 형제 작곡가를 배출한 생가로서 고려성이라는 예명으로 더 잘 알려진 조경환은 가수 진방남과 백난아를 발굴하고 ‘나그네설움’과 ‘삼각산손님’의 작사가이기도 하다.

또 나화랑이라는 예명을 사용한 조광환은 가수 이미자, 남일해를 발굴한 작곡가로서 ‘열아홉 순정’, ‘도라지맘보’, ‘무너진 사랑탑’, ‘청포도사랑’, ‘울산 큰애기’, ‘뽕따러가세’, ‘이정표’ 등 주옥같은 대중가요를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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