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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사진이 있는 시

권숙월 기자 입력 2018.07.11 06:16 수정 2018.07.12 06:16

그림의 완성

 

ⓒ 김천신문
오래 걸려 그림 한 점이 완성되었다 손쉬운 연잎부터 그려 놓고 봉긋봉긋 연꽃을 그려 완성된 그림, 화폭이 물이어서 장마에도 젖을 염려가 없다 우리의 솜씨로는 흉내도 낼 수 없지만 보이지 않는 손은 박수 받을 그림을 그려 놓았다 향기도 빼놓지 않고 그렸다 출품할 데도 없으면서 심혈을 기울인 표가 역력한 그림, 워낙 대작이어서 전시할 공간이 다른 어디에도 없다 연화지를 전시장으로 펼쳐두지만 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낮이면 해가 찾고 밤이면 별이 찾는다 달이 내려와 그림에 녹아들 때도 있다 카메라 초점을 맞추어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도 있다

사진 나문배(사진작가)
시 권숙월(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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