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20일 전국적인 양파 생산량 증가와 소비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양파 재배농가들을 위해 ‘양파 팔아주기 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
올해 전국 양파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각각 38%, 20% 정도 증가함에 따라 생산과잉에 소비부진까지 겹쳐 양파가격은 그야말로 땅바닥까지 폭락하기에 이르다. 농가들이 애써 생산한 양파가 중간상인들과의 거래 없이 도로 가에 그대로 방치되어 썩는가 하면 폭염까지 장기화되면서 양파와 함께 농가들의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김천지역 또한 양파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2.5%, 4.3% 정도 증가하여 전국적인 양파 가격폭락 및 소비부진의 영향이 고스란히 관내 양파 재배농가에 전달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의 뒤늦은 양파 수매조치와 예상을 밑도는 수매물량으로 인해 농민들이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김천시에서는 지역 양파 생산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시청 공무원뿐만 아니라 혁신도시이전 공공기관, 지역농협, 관공서, 기업체 임직원 등이 함께 양파소비 촉진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며 양파 팔아주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김충섭 시장은 “관내 조마, 구성, 지례, 대덕, 증산 등의 양파 생산농가들이 보관하고 있는 양파 재고량을 조사해 그 중 7.5㎝ 이상 ‘상’품 150톤(7,500망/20kg)을 직거래를 통해 1만원(망/20kg)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양파 소비 촉진 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이러한 작은 동참이 양파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양파 생산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