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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김천시단- 산 밑 웅덩이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8.11.06 19:44 수정 2018.12.04 19:44

황삼연(시인·한국문협 김천지부 부지부장)

ⓒ 김천신문
산 밑 웅덩이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별을 달라는 소원이 이루어지고
 
비좁은
웅덩이여서
넘치도록 부셨습니다
 
물이 마르더니 산 것은 떠나가고
쓸려온 낙엽들로 빈자리 채웁니다
 
아무도
웅덩이라고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비오는 날 채워진 기억으로
돌아본 아픔이라 더는 고이지 않는
 
별만은
탓할 수 없어
돌려주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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