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천신문 |
|
김천에 유한킴벌리 제2공장을 설립하며 경제 활성화를 일으킨 지역의 주요 인물인 한국 제지산업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종대 유한킴벌리 초대 회장(사진)이 향년 85세로 27일 별세했다.
1933년 경북 김천 당시 금릉군에서 태어난 이 전 회장은 1955년 경북대 사범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청구제지주식회사 공장장 등을 거쳐 1967년 유한양행 제지기술부장으로 입사했다. 1970년 유한양행과 글로벌 위생제지 업체인 킴벌리클라크가 공동 출자해 유한킴벌리를 설립할 당시 상무이사(공장장)직을 맡으며 유한킴벌리의 기반을 닦았다.
이후 미용티슈 ‘크리넥스’, 1회용 생리대 ‘코텍스’, 화장실 전용 화장지 ‘뽀삐’, 팬티형 기저귀 ‘하기스’ 등 다양한 생활위생용품을 개발하며 국내 제지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1975년에는 국내 최초로 제지용 기계를 개발해 이란과 태국 등에 수출했다. 1980년 제2공장을 고향 김천에 건설했다. 고향인 김천에 대지 5만8천평, 건평 3천3백평 규모의 제2공장을 세운 일을 이 회장이 생전에 뿌듯하게 생각했던 일이다.
1984년에는 국내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도입했다. 고인은 이후 유한킴벌리 부사장, 사장, 회장을 역임하고 2004년까지 한국제지공업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한국 수출산업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 석탑산업훈장, 철탑산업훈장 등을 받았다. 1997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미국 ‘세계제지업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애 씨와 아들 석우(사업), 재우 씨(키친스토리 이사), 요리연구가 빅마마로 더 잘 알려진 딸 혜정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30일 오전 8시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