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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대부분의 중·고교생들은 하루 8시간 수업을 한다. 방과 후 수업, 특기적성활동, 심화학습 등을 더하면 10시간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학교 급을 달리하든지, 학년을 올라갈수록 공부할 내용이 많고 어렵고 복잡해지면서 수업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럴수록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배운 내용을 잘 소화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해야 할 공부는 많은데 시간이 부족할 때, 시간을 잘 활용하여 공부를 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 다른 학생만큼 노력을 하는데도 성과가 없을 때, 좌우지간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여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도 별로 만족하지 못할 때는 자신의 학습태도를 점검 해 볼 필요가 있다.
전통적으로 수업은 선생님의 강의를 잘 듣고 소화하여 그 시간에 배운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투자하는 시간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수업 중에 매우 바쁘다. 선생님의 강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만큼 머리를 굴려야하기 때문이다. 즉 두뇌활동을 활성화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바쁠 수밖에 없다. 딴 짓을 하거나 휴대폰을 만지작거릴 시간이 없다. 그러나 수업하는 동안 멍하니 앉아서 아무생각 없이 듣기만 하는 학생은 바쁠 일이 없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수업 중에 스스로 이런 질문을 한다. 지금 배우는 내용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인가? 아는 내용이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모르는 내용이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 시간에 배운 내용과 이번 단원은 어떤 관련이 있는가? 선생님께서 어떤 부분을 강조하시는가? 이처럼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학습내용을 단편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총 동원하여 보다 유의미한 방향으로 지식을 창출해 나간다.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수업시간을 잘 활용해야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학습태도를 점검해 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빠른 시간 내에 고쳐야한다. 하지만 학습을 효과적으로 하기란 말 만큼이나 쉬운 일이 아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사고력을 발휘해서 학습할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운동선수가 경기에 최선을 다하기 위하여 경기 전에 컨디션 조절을 하듯이, 수업 시작 전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요인이다. 격렬한 운동 등이 수업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힘에 부칠 정도의 강렬한 운동보다는 부드럽고 적절한 운동이 수업에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배운 내용을 머릿속에 최대한 오래도록 파지하기 위해서는 수업이 끝난 후 쉬는 시간 10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수업직후 쉬는 시간 10분을 잘 활용하여 복습하면 며칠 후 1시간 복습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을 모르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모든 학생이 다 안다. 그러나 억지로 버텨낸 수업시간의 괴로움을 보상해주는 10분간의 짧은 시간을 복습에 투자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10분 다 투자하기가 어렵다면 단 2분 정도의 시간이라도 할애하여, 선생님께서 어떤 부분을 특히 강조하셨는지, 시험에 나올 만한 내용을 어떤 것인지 형광펜으로 표시를 하든지 아니면 밑줄이라도 쫙 그어놓으면 다음 번 시험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수업시간에 충실하면 충실할수록 복습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수업직후 복습에 투자하면 투자한 만큼 훗날 복습할 시간을 절약하여 다른 과목에 투자할 시간을 벌 수 있다. 투자한 만큼 성적은 올라간다.